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한 2016년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지난 4월 사업자로 선정된 본교 중앙도서관은 인문학 보급을 위해 ‘충무로, 호모필름쿠스로 다시 서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최해 본교 학생 및 시민 포함 총 384명이 참여했습니다.

 

 

"4월 선정, 본교 학생 및 시민 포함 총 384명 참여한 '길 위의 인문학' 성황리 마쳐"

 

 지난 5월 유지나 교수(영화영상학과)가 주관한 ‘한국영화의 메카, 충무로’에서를 시작으로 10월 영화 ‘숨바꼭질’, ‘써니’ 등에 참여한 이성재 촬영·조명감독의 ‘함께 고찰해 보자 영화야’ 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참여자에게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습니다. 특히 고양시 바이오메디캠퍼스에서 방학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스마트폰 영화제는 학부모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5월 유지나 교수, 10월 이성재 촬영조명감독 강연, 스마트폰 영화제까지 진행" 

 

 신성현 중앙도서관장은 “공공도서관만 대상으로 진행하던 사업에 올해부터 대학도서관이 참여해 시민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어 기쁘다”며 “내년에도 좀 더 참신한 주제를 가지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계획을 말했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행된 사업이며, 특히 올해는 ‘인문학을 통한 유의미한 삶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습니다.

 

 

최일우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3457, E-Mail : choiiw@dongguk.edu

 

 

 

 

 중앙도서관에서는 ‘우리가 가진 소중한 문화유산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여러 가지 고문헌 자료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우리도서관에 소장된 보물 719호 “원각류해”(圓覺類解)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본교 도서관 소장된 보물 719호 '원각류해'

대승불교의 주요경전 중 하나인 '원각경'의 내용을 8권으로 요약한 책


 

 원각류해는 대승불교의 주요경전 가운데 하나인 ‘원각경’(圓覺經)의 주석서로서 송나라 승려 행정(行霆)이 원각경의 내용을 8권으로 요약하여 쉽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본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판본은 원래 중국에서 간행된 책을 고려 말기 무신인 정공권(鄭公權)의 시주에 의해 새롭게 판각 및 간행된 책입니다. 아쉽게도 현전하는 판본이 권3 뿐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간행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시주자인 정공권(1333년∼1382년)의 생몰연도와 관직생활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공민왕에서 우왕 사이에 간행(1351년~1382년)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국대 소장본 ‘원각류해’는 글씨와 목판을 새긴 솜씨가 뛰어나며 인쇄상태도 매우 깨끗합니다. 또한 인쇄에 사용된 저지(楮紙)도 잘 정제되었으며, 표지도 비단을 배접하여 품격 있게 제작된 좋은 판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1986년 9월 경주 기림사 비로자나불 복장전적에서 원각류해(권1-3)가 새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판본은 장정형태가 포배장(고서 표지를 두터운 종이로 감싸는 장정 방법)이며 인쇄에 사용된 종이도 두터운 닥종이[厚楮紙]로 여러 가지 형태서지학적인 특징으로 미루어 고려말( 13~14세기)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권희 교수(경북대 문헌정보학과)는 기림사 복장전적과 동국대 소장본을 비교 연구하여 두 책의 인출시기를 정공권의 44세인 1376년(禑王 2년)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아래 논문 p.9 참조)

 

 

"국내 알려진 총 2종 밖에 없는 매우 귀한 판본, 본교 권3, 기림사 복장전적 권1-3

본교 소장본은 고려시대 목판인쇄물로 판각과 인쇄 정교"

 

 

 원각류해가 편찬되기까지의 과정을 좀 더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승불교의 소의경전 중 하나인 원각경은 당나라 승려인 규봉종밀(圭峰宗密, 780~841)에 의해 많은 연구가 이루졌는데 대략 60여권의 원각경 관련 주석서들이 간행 유통되었습니다.

 

 하지만 후대에 이르면서 차츰 명맥이 끊어져 가다가 송나라 때 오흥(吳興) 지방의 심응진(沈應辰)이 종밀의 주소본들을 구해 1179년에 간행하고 서촉(西蜀)의 복암(復庵)에서 강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뜻의 전달이 어려워 송나라 행정(行霆) 스님이 다시 번잡한 곳을 삭제하고 빠진 곳을 보충하여 편찬하여 그 이름을 ‘類解’라 한 후 판을 새겨 유통시켰습니다. 이 책이 고려에 유입되어 정공권의 시주로 다시 간행되었고, 그 중 일부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본교 중앙도서관 소장본 원각류해는 고려시대에 간행된 목판인쇄물로 판각과 인쇄가 정교할 뿐 아니라 현재 국내에 알려진 판본이 총 2종 밖에 없는 매우 귀한 판본으로 평가됩니다.

 


[참고자료]


1. <국가기록유산>(
www.memorykorea.go.kr) ‘원각류해’ 해제
2.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원각류해’
3. 남권희, 「13세기 天台宗 관련 高麗佛經 3종의 書誌的 考察」, 『書誌學報』 no.19(1997), pp.3-64.

 

 

정왕근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8621, E-Mail : kgt10@dongguk.edu

 

 

 

 중앙도서관은 ACE사업의 지원으로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바이오관 지하1층에 IM Zone을 신설하였습니다. IM(Information Multimedia) Zone은 ICT 기반 교육과 학습, 문화와 교류가 있는 첨단 디지털 공유 공간으로, 복합문화공간과 학습공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각 코너를 구성하였습니다.

 

IM Zone은 ACE 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PC이용에서부터 복합적인 학습·문화·휴식 활동에 이르기까지 이용자의 다양한 이용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프라로 조성하였습니다.

 

 

 

[바이오메디캠스에 새롭게 조성된 창의학습공간 : 상영바이오관 지하1층]

 

 


[IM Zone 내부 전경]

 

 

 이번 도서관 200%활용하기에서는  IM Zone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포메이션]                                              [정보검색코너]

 

 

우선 IM Zone의 각 코너를 신청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데스크입니다. 이곳에서 자리배정을 받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가장 먼저 살펴 볼 곳은 일반적인 PC이용이 가능한 정보검색코너입니다. 과제를 하거나, 인터넷 서핑 등 개인적인 컴퓨터 사용이 가능한 곳입니다.

 

 

 

[PT Room]

 

이 곳은 프리젠테이션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자기 모니터링 설비가 구축돼 있어서, 발표하는 모습을 녹화할 수 있습니다.
PC, 영상장비, 칠판 등으로 소규모 협업학습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VOD 감상코너]

 

 

 다음 공간인 VOD 감상코너는 기존의 DVD 방식이 아닌 VOD(Video On Demand) 방식으로 운영하여 최신 영화를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ACE 라운지]


 ACE 라운지는 구글 본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휴식, 문화, 교류를 컨셉으로 만들었으며, 노트북 사용, 독서 등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순한 PC이용에서부터 복합적인 학습·문화·휴식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IM Zone 운영시간은 이렇습니다.

     

 구 분

 운 영 시 간

 학기중

      월요일 ~ 금요일 : 10:00 ~ 19:00 (9시간)

      토요일 : 09:00 ~ 17:00 (8시간)

 방학중

      월요일 ~ 금요일 : 09:00 ~ 17:00 (8시간)

 

 

 이 외에도 출력코너, 스캐너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곳들이 있으니 오셔서 차근차근 둘러보시고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IM Zone은 다양한 정보 제공과 통합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교육과 연구지원의 수월성을 제고하여 참사람 열린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의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웅갑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8623, E-Mail : ugkim@dongguk.edu

 

 

 

 

 

 

 

 

 

 

 

 

 

 

 

윤의선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3456, E-Mail : sunnyday@dongguk.edu

 

 

 

 

 

 1. 전촌문고란?


 전촌문고는 중앙도서관 1층 불교학자료실에 마련된 개인문고로 田村圓澄(たむら えんちょう ; 다무라 엔죠 1917~2013) 선생이 자신이 평생 수집한 10,000여 책이 넘는 장서를 우리 대학에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문고입니다.


 전촌 선생은 자신이 모은 장서를 동국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편지를 통해 평소 친분이 두터운 불교미술사학자 故 황수영 前동국대 총장에게 보냈습니다. 황 전총장은 “동국대 및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다무라 교수가 이런 결심을 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친분의 故 황수영 前 총장에게 평생 수집한 10,000여 책 기증 의사 전달"

 

 황 전총장은 직접 일본을 방문, 다무라 교수를 만나 장서 기증에 따른 제반 절차를 논의한 뒤, 불교․ 동양사학 및 일본학 기증장서를 모아 중앙도서관에 전촌문고를 만들었습니다. 전촌문고는 다무라 교수가 일본학계에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연구자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불교학 관련 귀중한 문헌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가치있는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2. 기증자 약력


 1917년 나라[奈良]현 출신인 전촌 선생은 큐슈대학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큐슈 대학 명예교수를 지낸 일본 불교사학계 최고 권위자입니다. 한국불교에 관한 저서와 논문도 많이 발표한 다무라 교수의 대표적 저서로는 〈日本佛敎思想史硏究〉(1959) 〈法然〉(1959) 〈聖德太子〉(1964) 〈飛鳥・白鳳仏教論〉(1975) 〈古代朝鮮と日本佛敎〉(1985) 등이 있고, 〈古代日本の國家と佛敎〉라는 방대한 연구서를 간행하기도 했습니다.

 

 

"큐슈대학 명예교수를 지낸 일본 불교사학계 최고 권위자로 학문적 업적이 탁월,

한국불교 관련 저서와 논문도 많이 발표해"


 

 3. 기증의도 및 시기


  전촌 선생은 일본에서 불교․ 동양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로써 학문적 업적이 탁월하신 분으로 선생의 일생을 통한 연구논문 및 저작은 불교․ 동양학 분야의 연구를 한단계 진일보시켰습니다. 그분의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연구자료는 후학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학자적 양심은 모든 사람들의 사표가 되고 있습니다.

 

 

"2000년 3월, 장서 기증으로 학자적 양심과 자긍심,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줘 

우리 도서관은 불교.동양학 관계 연구 전문도서관으로 발전"

 

 

 또한 한중일의 귀중한 책 및 연구자료와 땀과 노고가 담긴 정성스런 친필원고 노트 등을 통해서 살펴보면, 학문에 몰두하신 선생의 고귀한 인품과 학문에 대한 사랑과 연구 열정 및 책사랑을 능히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책 및 연구자료와 친필원고 노트 등을 아무런 조건없이 기증해주신 것은 학자적 양심과 자긍심의 발로이며, 국경을 초월한 사랑은 진정한 학자의 길을 열어보여 주신 것입니다.

 

 2000년 3월경 귀한 자료를 기증해주신 일을 계기로 우리 도서관은 불교․ 동양학 관계 연구 전문도서관으로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었으며, 관련분야의 연구자들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 일간 역사․ 사회문화적 이해를 넓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며, 연구자료의 교류가 더욱 더 활발히 이루어지는 전초를 마련했습니다.

 


 4. 장서 구성 및 특징

 

 

 

 전촌문고는 일반도서 8,969책, 참고도서 1,047책, 고서 126책 총 10,142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제분야는 일반도서의 경우 900(역사)대 자료가, 참고도서와 고서는 200(종교)대 자료의 비율이 높습니다. 불교 및 동양학 쪽으로 정통하신 선생의 학문경향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촌문고에는 1890년대 발간된 <群書類從 第 1~19輯>, <慈覺大師>(1914), <讀史百話>(1912)를 비롯, 간사년이 1669년인 고서 <日本遷都考>와 <末法燈明記箋述>(1795), <淨土勸化言言海>(1750) 등의 귀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왕근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 2260-8621, E-Mail : kgt10@dongguk.edu
            한송이 계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Tel. 2260-3450, E-Mail : syhan@dongguk.edu

 

 

 

 

 

 지난 주 아주 귀한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대학원의 서지학 수업을 하던 중 고서(古書)를 직접 보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수업에 대해 아주 짧게 정리하자면, ‘책’에 대하여 배운 시간이었다. 역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고문서·고서·금석문 등의 사료(史料)이다. 당대의 현실이 반영된 사료는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도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낱장 안의 글자들은 어떻게 쓰고 인쇄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책의 형태로 만들어냈는지 파악하는 것도 사료 해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학원 서지학 수업과 연계하여 중앙도서관의 '고서'를 직접 보게 돼" 

 


 우리가 보통 옛날 책이라고 하는 것들에는, 목판이나 활자판으로 인쇄한 후 책등에 몇 개의 구멍을 뚫고 끈으로 꿰매어 만든 책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동양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책은 대나무 편과 나무 조각을 가죽으로 엮어 만들어졌다. 그러다 종이에 글을 쓰고 두루마리로 말아서 읽었으며 그 후에 다양한 사간(寫刊), 장정(裝幀) 형태의 책이 나온 것이다.

 

 

"형태가 계속 바뀌는 '책의 역사'가 휴대폰의 역사와 닮아 보여"

 

 

 이는 마치 휴대폰의 역사와 닮아 보였다. 벽돌만한 크기에 무전기처럼 안테나를 쑥 뽑아 쓰던 것이 작게 반으로 접은 폴더 형태와 키보드가 안쪽 면으로 들어가는 슬라이드 형태의 휴대폰이 되고, 나중에는 하나의 화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스마트 폰으로 발전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책의 역사’에 대한 수업을 듣고, 고서를 직접 읽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고서실 안은 마치 보물창고와 같아 보였다. 역사학 연구의 시작점에 갓 선 입문자로서 이야기하자면, 앞으로 사료를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 몸소 배운 시간이었다. ‘무엇’을 썼는가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기록하였는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마치 보물창고와 같은 고서실의 첫 방문, 사료를 대하는 방법도 배워"

 

 우리 학교는 문헌정보 계열의 학과가 없기에 교양이나 전공 수업을 통해 서지학이라는 학문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 학교 도서관에는 고서가 많이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고서를 직접 만져보고 읽어보는 체험과 더불어 그와 관련된 강의를 커리큘럼화시켜도 좋을 것 같다. 역사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과의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전효진(일반대학원 사학과)

 

 

 

 

 로망이 있습니다. 어릴 적 품었던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 때문인지도, 혹은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의 매력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책에 내 이야기를 담아내리라!’ 하루하루가 원고가 되는 저만의 책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드는 게 아니라 ‘되었습니다.’ 휴먼북 라이브러리의 ‘책’들 사이에 제가 나란히 꽂혀있게 되었거든요.

 

 

"어릴 적 작가를 동경하고 책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직접 휴먼북 '책'이 되다"

 

 

 한 권의 책이라기엔, 저는 아직 서툰 구석이 많은 미완성 원고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에게 보여주어도 될 만큼 채워져 있는지, 내 이야기에 흥미로워하는 사람들은 있을지 걱정이 앞서서 한참을 망설이다 지원서를 쓰게 되었어요. 대단하지 않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죠. 그런데 저를 ‘멘토님’이라 부르고 있는 정성스런 사전 질문지를 받았을 때, 그 이름을 들을 자격에 대해 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제 모습이 왠지 졸작 같이 느껴져 부끄러웠거든요.

 

 

"아직 서툰 미완성 원고이지만, 휴먼북으로서 가슴 벅차는 대화를 이어가"

 

 하지만 그 부끄러움이 다시금 부끄럽게도, 우리는 주어진 시간이 끝나가는 것도 모를 만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열아홉과 스물의 경계에 선 고민, 동아리활동을 시작하는 방법, 인간관계에서의 슬럼프, 설레고도 가슴 아픈 첫사랑과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반짝거리는 눈빛, 진심이 담긴 끄덕임. 하나하나가 느리고 선명하게 다가오는데, 그게 얼마나 벅찼는지 모르겠습니다.

 

 

 

 

 꽉 채워진 시간이었지만, 박수소리 가득한 특강은 아니었습니다. 깊은 대화였지만 저만치 앞서 나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들도 아니었지요. 그냥, 누구나 마음에 담고 있는 주제들. 저조차도 겪는 중인 그런 고민들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한 시간이 끝난 후에도 변함없이 멘토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멋진 줄거리가 아니지 않냐며 행여나 실망을 안겨 줄까봐 걱정했지만, 그 시간 동안 저는 분명히 누군가의 멘토였던 것입니다. 어떤 이의 그럴 듯한 이야기로 정교하게 쓰인 책보단, 주변사람의 경험과 생각으로 제멋대로 쓰인 책. 한 권의 휴먼북으로서 저만이 가진 색깔은 그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마음에 담고 있는 소중한 주제들로, 누군가에게 멘토로 불려진다는 것"

 

 

 그날 멘티로부터 신청하길 잘 했다는 말을 듣고 참 많이 뿌듯해했었는데요, 오히려 그건 제가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지금까지의 저를 나누고, 앞으로 만들어 갈 제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거든요. 제 이야기를 좀 다듬고,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어졌어요. 언제 다시 서가에 나타날 수 있을지, 그때 저를 열람하고 싶은 독자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는 휴먼북 라이브러리에서의 시간처럼, 앞으로도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청춘연사’라는 저만의 꿈이 있거든요. 나의 삶에서 시작되어 타인의 삶으로 흐르는,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러니 빠른 시일 내에, 어딘가에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휴먼북에서 '청춘연사'라는 꿈으로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파"

 

 

 아직 열람일이 다가오지 않은 휴먼북이 꽤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학기, 살아있는 책을 만나 대화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혼자만으론 부족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는 시간, ‘휴먼북 라이브러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글 / 이로운(교육학과 3학년)

 

 

 

 

 

 

 주변에 눈 돌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던 요즘, 나에겐 생각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잠시 여유가 생기면 멍하니 스마트폰이나 보며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하곤 했다. 좀 더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원정혜 선생님의 요가 강연을 들으러 갔다. 앉아서 그저 쉬다가 올 거라는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번 요가 수업은 내 생각보다 몇 배는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진정한 휴식이 되어 준 최고의 강연이었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진정한 휴식이 되어 준 최고의 강연"

 

 

 시작은 바른 호흡법과 자세를 익히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그것조차 힘들었다. 평소에 자세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다. 바른 자세로 에콜스 요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콜스 요가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과도 같은 요가"였다. 호흡과 함께 앉아서도 생각하고, 누워서도 생각하고, 엎드려서도 또 생각했다.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잠도 잘 수 있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다. 요가 실습에 들어가며 점점 동작이 어려워졌다.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았음에도 뻣뻣하게 굳은 내 몸은 잘 따라 주지 않았다. 녹슬어 있는 근육을 오랜만에 쓰려고 했더니 좋지 못한 건강 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에콜스 요가,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명상과도 같은 요가"

 

 

 우리 신체는 유기적이다. 한 군데가 좋지 못하면 연결된 다른 곳에서도 티가 난다. 에콜스 요가는 그 사실을 이용한 똑똑한 운동이었다. 몸을 힘겹게 구부리고, 뻗는 동작 하나 하나에 소화가 안 되고, 머리가 아파서 골골대던 지난날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누가 뭐래도 에콜스 요가의 하이라이트는 스쿼트 자세였다. 요가는 앉아서 느긋하게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견이 완전히 부숴졌다. 여타 운동만큼이나 격하고 빠르고 힘들었다. 요가 동작과 함께 하는 스쿼트는 효과가 확실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졌고 숨이 가빴다. 몸이 지칠수록 정신은 맑게 깨어나는 것 같았다.

 

 

"몸은 지칠 수록 정신은 맑게 깨어나는 경험" 

 


 오랜만에 하는 운동으로 엄청난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힘들어서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쯤, 에콜스 요가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처럼 명상으로 끝을 냈다. 요가를 하기 전보다 호흡이 안정되고, 자연스러워진 것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과 이 순간에 대한 고마움, 긍정적인 인식 새로이 하게 돼"

 

 

 또한 향상된 집중력으로 좀 더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었다. 남과 비교하고, 남을 헐뜯고, 남을 무시하던 나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주변 사람들과 이 순간에 대한 고마움, 또 나의 존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건강하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었던 행동을 계속해서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이 수업은 하루로 끝내기가 무척 아쉬웠다. 몸과 더불어 마음까지 상쾌해진 보람찬 시간이었다. 지금도 원정혜 선생님의 주옥 같은 말씀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를 에콜스 요가를 통해 아낌없이 나눠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이 순간만큼은 정말 잘 쉰 것 같다. 덕분에 진정 건강하게 ‘쉰다’는 것은 누워서 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앞으로 몸과 마음을 더 아름답게 가꾸어서 내면과 외면이 모두 건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을 다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글 / 정의정(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학년)

 

중앙도서관에서는 매달 인문, 사회, 자연, 예술 4개의 주제 분야별 4권씩 신착도서를 안내합니다.        

11월의 신간 추천도서 16권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문] 상냥한 폭력의 시대, 가치관의 탄생,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 미래 이후의 미학

[사회] 슈독, 설레는 수업, 프로젝트 학습, 표절을 대하는  위험한 질문들, 한국 사회교육사상사

[자연] 뇌: 모든 길은 뇌로 통한다, 술 취한 식물학자, 차크라의 힘,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예술] 위대한 사진가들, 돈 버는 취미 사진, M 트레인, 미술을 넘은 미술

 

 

 최근 중앙도서관에서는 '대한민국 학술원'을 통해 '기초학문분야 연구 활성화'라는 목적으로 우수학술도서 배부받았습니다. 이번 신착도서에 소개되는 '미래 이후의 미학', '한국 사회교육사상사', '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미술을 넘은 미술' 등 585책에 해당됩니다. 정리가 완료되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문분야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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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의 탄생

 

Morris, Ian

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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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

김영란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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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이후의 미학

 

나병철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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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분야
 

 

슈독


Knight, Philip H.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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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수업, 프로젝트 학습
정준환
상상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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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을 대하는  위험한 질문들

이영호
책들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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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교육사상사


오혁진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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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분야

  

 

 

 

뇌: 모든 길은 뇌로 통한다

강봉균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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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식물학자 

 

Stewart, Amy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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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라의 힘

Saradananda, Swami

판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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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

최덕근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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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분야

 

 

 

 

위대한 사진가들

Hacking, Juliet

SIGON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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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취미 사진

이석현

라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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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트레인

Smith, Patti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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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넘은 미술

Weintraub, Linda

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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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Tel.2260-3447, E-Mail : marsha00@dongguk.edu

 

 

 

11월, 새롭게 들어온 DVD를 소개해드립니다!

 

공강시간이 지루하거나, 정품 DVD로 영화 보고 싶으신 분들!

중앙도서관 2층에 위치한 IF Zone에 오셔서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드라마 / 로맨스

 

 

 

 

안녕, 헤이즐

감독 : 조쉬 분

개봉 : 2014.8.13

내부자들

감독 : 우민호

개봉 : 2015.11.19

우아한 거짓말

감독 : 이한

개봉 : 2014.04.13

 

뷰티인사이드

 감독 : 백종열

개봉 : 2015.08.20

빅쇼트

감독 : 아담 멕케이

개봉 : 2016.01.21

귀향

감독 : 조정래

개봉 : 2016.02.24

 

 

 

◆ 액션/스릴러

 

 

 

 

 

주토피아 

감독 : 바이론 하워드

 개봉 : 2016.02.17

스타워즈:깨어난포스

감독 : JJ 에이브럼스

개봉 : 2015.12.17

채피 

감독 : 딘 이스라엘리트

개봉 : 2015.02.26

 

 

 

◆ 코미디/다큐멘터리

 

 

인턴

감독 : 낸시 마이어스

개봉 : 2015.09.24

법정 스님의 의자

감독 : 임성구

개봉 : 2012.05.24

 

 

김웅갑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8623, E-Mail : ugkim@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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