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 된 이후로, 우리들에게 여가시간, 자투리 시간은 웹서핑과 페이스북, 카카오톡이 주가 되었습니다. 동네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집에서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었지만 이제 우리는 사실 그 시간마저 혼자가 아닌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사라지면서 독서가 상대적으로 힘들어졌습니다. 확실히 독서보다는 스마트폰이 즉석에서 주는 재미가 크기 때문이겠지요.

 

 책을 읽으면 좋은데 막상 읽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엄두가 잘 나지 않는 요즘, 함께 책을 읽을 친구들이 있고 읽은 책에 관하여 함께 의견을 교환 할 수 있다면 훨씬 커다란 의욕으로 독서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북소리가 결성되게 된 계기입니다. 나이, 성별, 사는 곳, 관심사, 학과, 학번, , 취미, 성격, 생활방식 중 어느 하나 겹치는 것 없지만 유일하게 공통된 주제로 모였습니다. 주제는 바로 책! 이 곳에서 처음 만났지만 독서의 재미를 아는 친구들과 함께 2014년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이 모임을 만들 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이미 수료생이었거든요. 남들은 모두 자소서 모임, 스펙 쌓기에 힘을 기울일 때, 확실히 상대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책 읽기를 시작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계발서라던가, 취업관련 강독서가 아닌 과거의 우리로 돌아가 우리가 그저 좋아하는,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그 느낌 그대로를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언제부턴가 독서라는 행위가 또 하나의 취업을 위한 활동이 되어버린 기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북소리를 만들기 전, 학교 커뮤니티에서 책 읽는 모임을 찾을 때 항상 취업 관련 스터디, 인문학 스터디라는 이름의 모집 광고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 모임을 독서 스터디가 아닌 독서 소모임이라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과연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친구들이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저는 이 모임을 하며 만난 좋은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저의 고민에 항상 위안을 얻게 됩니다.

 

어떠한 모임의 장이 된다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게다가 팀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필요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커다란 걱정거리였습니다. 굳이 오지 않아도 학점이나 생활에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죠. 오히려 다른 공식 대외활동을 하고 있는 팀원의 생활에 북소리 활동이 걸림돌이 되는지,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는 팀원들에게 책까지 읽으라고 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지 않을까 항상 염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남아서 재밌게 여겨주는 구성원들에게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팀원들이 이 모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북소리가 대학에서의 한 가지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입니다.

 

수련 - 일주일에 한번 가볍거나 혹은 무겁게 삶에 대해서 우리보다 더 깊게 성찰했던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그리고 그 사람들을 만나며 느꼈던 서로 다른 우리의 생각들을 교환하면서 우리는 더 깊고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취업에 스펙 쌓기에 너무 바쁜 나날들을 지내는 우리들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서로를 만나며 추억도 생각도 깊어지니 너무 뜻 깊은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모임에 들어오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즐겁습니다. 북소리 서우 모두 파이팅

영근 - 독서 토론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이 자유토론을 추구하는 모임. 정기적인 모임으로 독서습관도 길러지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는 좋은 기회예요 :)

나윤 - 어떤 것도 가까이 해야 들린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만든 북소리! 모임을 통해 책을 읽고 나와 가까운 이야기를 나눈다는 자체만으로도 일주일을 열심히 지내는데 큰 원동력이 됩니다:) 북소리 너는 ♡LOVE♡

성운 - 책에 대한 혼자만 간직하던 설레임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기쁨을 북소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 그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 북소리! 인생의 보석 하나를 여기서 또 줍게 되어 감사합니다!!

정연 - 처음 시작할때 자율적인 책읽기와 토론이 가능할까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책을 사랑하고 즐길줄 아는 사람들을 만나 책을 읽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즐거움 또한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독서토론 활동이 아닌 뜻깊은 활동을 만들어준 북소리 정말 감사합니다^____^!!

 

 

 

글 / 사회.언론정보학부 4학년 수료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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