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는 그르니에의 《섬》 서문에서 이렇게 썼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마침내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나는 되돌아가고 싶다.」

   우리는 한 번쯤 좋은 글을 읽고 감동받은 적이 있다. 때로 내가 느낀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그런 글을 써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겠노라고 다짐할 때도 있다. 동국문학회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다.

 

  

 

   누구나 펜만 있으면 손쉽게 쓸 수 있지만, 잘 쓰기는 어려운 게 글이다. 그래서 창작을 시작할 때는 다른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글을 고쳐나가야 한다. 동국문학회는 매주 모여서 서로의 글을 비교해보고 개선해야 할 점을 이야기하는 합평 활동을 한다. 또한, 기성 작가의 단편 소설을 읽고 배울 점과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진다. 동국문학회 독서토론클럽은 이 활동의 기록이다. 동국문학회는 매주 한국문학계에서 주목받는 글을 읽고, 공부하며, 글쓰기 실력을 다듬고 있다. 공부하고, 글 쓰고, 사랑하라! ‘시와 사랑의 한솥밥’ 동국문학회의 신조이다.

 

 

   끝으로, 힘든 일을 도맡아준 부회장 박태영(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13), 합평과 각종 행사를 잘 이끌어준 글마을장 송송이(광고홍보학과 13), 선임 회장으로서 많은 조언을 해준 조영진(멀티미디어공학과 09), 조영범(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10) 학형을 비롯하여 문학회 식구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동국문학회를 알릴 기회를 주신 중앙도서관 최경진 과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2학년 지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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