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감사함을 느낀다.

 

   열려있는 동안 마음껏 학습할 수 있고 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필요한 책을 신청하면 판단해 구매해주시고 SNS로 소통하며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것을 개선하면 좋은지 꾸준히 피드백도 제공한다

 

 

   얼마 전 중앙도서관 불교학 자료실이었던 공간이 IC ZONE으로 리모델링 개편되었다. 대형 회의실, 소형 세미나실, 4인, 8인 스터디룸, A/V룸, 휴게실 등 협업학습공간이 들어섰는데 현재 체험한 것은 대부분 만족스럽다. 대표적으로 이용한 것은 스터디룸과 콘센트가 설치된 책상인데 그 이유는 학교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학습하고 다른 친구와 함께 협업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주요 시간에 자리가 금방 가득 찰 만큼 인기가 좋다. 이곳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는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카페를 전전하거나 학생들로 가득한 노트북 존의 자리를 겨우 발견하고 또는 콘센트가 설치된 도서관의 구석 자리를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편하게 예약하고 협업하며 학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간의 시점으로 아쉬운 점은 많은 사람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쾌적함이 부족해지고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니 충돌이 나는 것인지 자주 무선인터넷이 끊기는 것 같다.

 

   학생의 시점으로는 빈자리를 오래 맡아주거나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두면서도 자리를 맡아두는 점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중앙도서관에서 관리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겠지만, 이러한 공간은 초기에 이용하는 사람에 의해 대부분 이용 문화가 형성되는데 초기 이용자인 우리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

 

 

  남녀 학생이 마주 보며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된 탓에 너무 공부만 하지 말라는 설계자의 감사한 의도(?)를 알 수 있다.

 

  함께 협업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길 바라며 계속해서 좋은 공간이 생겨나도록 하는 것은 올바르게 사용하고 결과물을 내야 하는 우리의 몫이다.

 

 

글 : 컴퓨터공학과 최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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