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학기에 북삼매를 처음 접하게 됐고, 우리 산업시스템공학과의 박준영 교수님의 지원과 북삼매의 후원을 통해 한 학기 동안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저번 한 학기 동안 총 3번의 독서토론을 가졌으며 총 3권의 책을 읽었다. 읽었던 책은 토론순서대로 ‘로지컬 씽킹’, ‘피로사회’, ‘위대한 개츠비’였다.
 

 단순히 과선배의 추천을 통해 독서토론을 가볍게 시작하기로 한 독서토론을 진행하면서 나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때 받았던 충격이 인상 깊어서 이번 2015-1학기에도 독서토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내가 받았던 첫 번째 충격은 나의 의사전달력에 대한 문제였다. 나는 스스로가 말을 잘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나의 의사전달력이 얼마나 중구난방인지 깨닫게 되었고 이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우연찮게도 우리의 첫 번째 토론도서는 논리적으로 의사 전달하는 과정을 가르쳐주는 ‘로지컬 씽킹’이었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논리적으로 의사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의사전달 방식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했다. 책을 통해 내가 성장해나가는 기분이 들었고 책에 대한 나의 관심도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충격은 책을 많이 읽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우선, 독서토론 담당을 맡아주셨던 박준영 교수님은 책을 굉장히 많이 읽고 계시는 분이셨다. 같이 독서토론을 진행했던 과 선후배들도 책을 상당히 많이 읽는 사람들이었다. 팀원들은 독서토론을 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 말고도 자신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따로 읽고 있었다. 물론 나도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었었지만 팀원들만큼 많이 읽고 있진 않았다. 팀원들은 책을 많이 읽는 만큼 지식이 많이 축척되어있었고 토론진행도 매끄럽게 했으며 자기주장을 뚜렷하고 당당하게 하고 있었다. 내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충격은 책의 재미이다. 독서토론을 하기 전의 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독서토론을 하면서 책에 무한한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한 지식습득은 나에게 희열을 느끼게 해줬고 책을 통해 하는 나만의 생각은 내 뇌를 자극시켜 더 활발히 운동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론을 통해 내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한다는 것은 나를 책에 빠지게 해 주었다. 다양한 생각들, 다양한 의견들은 나를 신선한 충격에 빠지게 해 주었고 독서토론의 재미를 알게 해 주었다.
 

 나는 비록 대학교 4학년 때, 어쩌면 좀 늦은 감이 있는 나이에 책에 눈이 떴다. 때문에 나는 앞으로 책을 읽는 대해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 같다. 이번학기에는 어떤 신선한 토론이 진행될지 기대 된다. 글을 마치면서 내 인생에 책을 들여다 준 북삼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한 우리 토론을 항상 원활히 이끌어 주시고 계신 담당교수, 박준영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글 / 산업시스템공학과 4학년 최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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