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심장 중앙도서관이 달라지고 있다

중앙도서관 변화 이끄는 도서관장 계환스님
 

흔히 대학의 심장이라 불리는 중앙도서관. 우리대학의 ‘심장’인 중앙도서관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개강 후 방문한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은 들어서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네모반듯한 책상이 아닌 편안한 쇼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으며, 로비에 신설된 인포메이션센터 등 편의시설들이 한층 수준 높아져 있었다. 이처럼 로비부터 확 달라진 모습으로 새롭게 인사를 건네는 변화에 대해 중앙도서관장인 계환스님(불교학부 교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오래 머무르며 학습하고 싶은 공간’으로의 변모

중앙도서관의 전체적인 변화의 특징을 말하자면 편안하고, 깔끔하고, 오래 머무르며 학습하고 싶은 곳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중앙도서관장 계환스님은 중앙도서관 관계자들이 이용자들인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장서규모나 학생들의 대출빈도 등에 비해 협소하였던 기존 대출반납실을 이전·확장하였습니다. 분리되어 있던 대출·반납 업무가 통합적으로 처리되도록 하여 학생들의 높은 편의를 추구했습니다. 특히 인포메이션 센터를 신설하여 각 자료실별로 구분하여 받았던 각종 도서관 민원들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기존 전시실 또한 전시실 겸 북카페로 전면 개선하여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2층 로비에 큰 변화를 주려 노력하였습니다. 4층 또한 열람실에 있던 카페 자리와 도서관 밖 사물함 자리를 바꾸어 사물함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고, 열람실 로비에 휴게공간을 만든 것도 새로운 중앙도서관의 변화 중 하나입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중앙도서관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공간 재배치와 더불어 인테리어도 전면적으로 바뀌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 매우 강하게 느껴졌다. 이처럼 인테리어와 도서관내 시설배치 변경 등 큰 변화를 시도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궁금해졌다.

계환스님은 이번 중앙도서관 변화의 동기로 ‘도서관은 대학생활의 중심지’라는 점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간 도서관이 대학생활의 중심지로써 어떻게 역할을 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많은 도서관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댄 열띤 토론과 회의를 벌였다고 했다.  그리고 많은 고민끝에 ‘도서관은 대학생활의 중심지로서 공부도 하지만 때론 쉬기도 하고, 때로는 즐길 수도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어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계환스님은 이어 이런 변화가 한순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서관의 변화를 위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원칙을 갖고 변화할 것인가를 오랜기간 동안 고민해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겨울방학에는 도서관내에 세미나실, PT룸, 커리어 학습공간, 정보공유공간, 문화공간들이 다양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각계각층의 기부가 도서관의 새로운 변화에 든든한 힘이 되어줘

계환스님은 특히 변화를 위한 기금마련에 무엇보다 신경을 써왔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어도 이를 실현할 재원이 없으면 자칫 무의미한 탁상공론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계환스님은 2011년부터 전개된 도서관 기금모금운동에 스님, 불자, 동문, 재학생, 교수, 교직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현재까지 3억 5천여만원의 기부금이 모금되었다고 밝혔다.

주요 기부자로는 불교계 최초로 ‘자비의 전화’를 설립하신 정덕스님, 운문사 일진스님, 연국사 묘주스님, 봉은사 진화스님, 선본사 덕문스님, 불영사 일운스님, 혜원사 상현스님, 한마음 선원, 동부약품 이희구 회장 등을 꼽았다. 또 사경작품을 기증해주신 서예가 취원 허유지 선생과 월불 큰스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무역구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생들이 100만원을 기부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계각층에서 도서 구입과 시설개선을 목적으로 보내온 기부금들이 있었기에, 이번 여름방학 중 중앙도서관이 이처럼 새롭게 변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님, 재학생, 동문 등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학교 중앙도서관이 ‘학생들을 위해, 또 사회를 위해,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공간’ 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같은 인식이 자연스럽게 기금 모금으로 이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중앙도서관은 우리대학의 인재들이 사회로 나아가 더 넓은 세상을 발전시키는 밑바탕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성장에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21세기형 복합문화시설 도서관으로의 변화 노력 계속할 것

“중앙도서관의 슬로건이 ‘정보의 숲, 미래의 빛’입니다. 정보의 숲으로써 미래의 빛이 되고자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중앙도서관은 자료중심의 전통적인 도서관에서 문화와 창의, 학습을 융합하는 복합문화시설인 21세기형 도서관으로 변모를 꾀해야 하고, 그것이 우리대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계환스님은 앞으로 중앙도서관은 교육, 연구, 학습지원 체계를 고도화하여 정보의 빛으로써 대학의 교육력과 연구력 제고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앙도서관이 종립대학의 중앙도서관으로써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불교학자료의 결집처로 자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보였다.

“중앙도서관은 외적인 변화 이외에도 그동안 좋은 인식과 믿음을 얻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중 하나로 학생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민원요청, 도서관 이용, 자료구입 등 다양한 대화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경우 회원이 1만여 명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서관의 SNS 활성화가 2013년 ‘중앙일보 학생 만족도 평가’에서 도서관 만족도 전국 7위, 사립대학 중 4위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고,  이것이 또 도서관에 대한 믿음을 더 강하게 한 것 같습니다.

계환스님은 도서관 리노베이션 후 학생들의 반응을 페이스북에서 보니 “말도 안돼 내가 졸업하자마자 이런일이”, “와우 ! 우리학교 도서관이 맞는지” 등 많은 학생들이 호응을 해주고 있어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계환스님과 함께 앞으로 계속 변화해나갈 중앙도서관이 기대된다. 

출처 : 미디어동국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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