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과 함께 책 읽으러 클럽갑니다! - 이동훈 교수님

 

   지난 6일 오후 6시, 우리 학교 학술관 한 연구실에 학생 열 명이 모였습니다. 『희곡 분석 인문』이라는 책을 나눠 갖고 연극학부 이동훈 교수님을 중심으로 둘러 앉아 있었습니다. 전공분야는 다들 달랐지만, 우리는 하나같이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 전공 강좌를 수강하기는 녹록치 않았고, 그나마 개설된 관련 교양 강좌조차 신청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느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도서관 홈페이지에 멘토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클럽》신청자를 모집 글이 올라왔고, 서둘러 신청한 결과 대상 학생으로 선정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참가하게 된《멘토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클럽》은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주최한 독서증진 프로그램 입니다. 멘토와의 독서토론을 통해 지도교수의 지식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학생들의 상호 토론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력 및 토론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멘토 한 명을 중심으로 독서토론클럽을 결성하고, 이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지도교수가 지정하는 책을 읽고 월 1회 정기적으로 독서토론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현재 각 분야의 전공 교수님을 중심으로 열 개의 독서토론클럽이 개설되었으며, 신청기간을 통해 선발된 백 명의 학생들이 각 클럽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상태입니다. 클럽에 참석한 모든 학생에게 토론 도서가 무상으로 지급되었으며, 도서를 받은 학생들은 다음 달 예정된 첫 토론을 위해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제가 속한 모임의 이동훈 교수님도 말씀하셨듯이, 이 모임은 ‘수업’이 아닌 ‘클럽’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원하는 노래를 듣기 위해 찾아와, 같은 리듬을 타며 바운스로 하나 되는 곳입니다. 전공의 벽을 허물고 하나의 책을 통해 각자의 사고방식을 편안하게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곳입니다. 저는 《멘토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클럽》을, 지식에 대한 통섭과 융합이 무엇보다 핵심 가치로 떠오른 최근 트렌드에 매우 적합한 소통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는 각자의 전공과 경험으로 공연예술을 바라 보되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 존중함으로써,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는 가치 융합의 독서클럽 문화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선발된 인원에게만 부여된 한정된 기회인만큼, 더 열심히 읽고, 더 열심히 소통하고, 더 열심히 느끼기 위해 분발할 것입니다. 그 결과가 이롭게 작용하여,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다음 달 예정된 모임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책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멘토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클럽》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 파이팅하세요!

글 / 국어교육과 4학년 박상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