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도서관, 우리들의 소감

  

   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 한결 훤해진 내부공간이 한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보다 넓어지고, 깔끔해진 내부 인테리어는 도서관 이용자들의 발걸음을 잠시 정지시키고 한 번쯤 주위를 둘러보게 만듭니다. 넓어진 통로만큼, 좀 더 넉넉해진 행로.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던 중앙도서관은 슬그머니 낯설어진 모습으로 친밀하게 이용자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파란색과 연두색, 그리고 주황색이 적절히 믹스를 이루고 있는 디자인의 데스크 모습은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의 이미지를 아기자기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에는 멀티미디어실로 들어가는 통로 좌편으로 수많은 pc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 자리엔 근로학생들의 밝은 친절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분리된 대출반납실과 인포메이션 센터는 이용자들에게 전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알맞게끔 탈바꿈하여 이제는 엘리베이터 옆에서 몸을 옹송그려 반납을 할 필요도 없거니와, 엘리베이터를 가리던 바리게이트 자체가 사라져 엘리베이터 앞은 느긋하게 줄을 설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도서관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엘리베이터를 찾기가 훨씬 수월해졌으리라 여겨집니다.

   대출반납실 이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양하였습니다. “외관이 정말 깔끔하고 예뻐졌다. 무척 보기 좋다(북한학과 13 박OO)”, “로비 PC가 사라지면서 실내 온도가 내려가 한층 쾌적한 환경이 되었다(전기공학 09 허OO)”, “멋지게 바뀐 것 같다. 졸업했지만, 학교에서 등록금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다(윤리문화학부 08 김OO)” 같은 의견이 있는 반면, “외관이 깔끔해졌지만 PC가 사라져서 아쉽다(전기공학 09 유OO)”,  “사용할 수 있는 PC와 프린터가 줄어들어서 PC 사용에 곤란이 있다(전기공학 11 박OO)”라는 애로사항 역시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빠른 도서관 이용을 위한 리모델링이 의도와 사뭇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전히 멀티미디어실이 있고 도서관 창가 쪽마다 인터넷 PC가 배치되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도서관의 달라진 점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새로 신설된 북카페일 것입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계단 좌편의 넓은 공간은 전까지만 해도 주로 전시실이나 강연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 카페로 거듭난 이 공간은 도서관의 목적에 보다 걸맞게 많은 이용자들이 안락하게 책을 읽으며 쉬어가는 장소로 변하였으며, 이러한 장소의 마련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들렀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 편하다(정보통신 11 김OO)”, “북카페 덕분에 도서관이 한층 밝고 상쾌해졌다(윤리문화학부 08 김OO)”, “넉넉한 공간 덕분에 자주 앉아서 쉬어 가게 된다(영어영문 13 이OO)”, “분위기가 참 아늑하다. 북카페를 통해 몰랐던 책들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좋다.(건축학 10 김OO)” 등이 그러한 의견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림을 활발하게 관람할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북카페의 벽 한쪽에는 그림들이 일정한 공간 안에서 전시되어 있고, 일렬로 나열된 책장 안에는 금주의 테마도서, 신착도서, 동국대학교 출판부 도서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2칸에 걸쳐 전시되어 있는 테마도서 칸 사이에는 간단한 안내 푯말이 붙어있어서 이용자들이 처음 책을 펼쳐보는 데에 어렵지 않도록 이해를 돕고 있으며, 잠시 꺼내 읽던 책에 마음이 끌릴 경우 곧바로 대출도 가능합니다. 학생들의 편안한 독서가 방해받지 않도록 대형 프로젝트 tv로 잔잔한 클래식 비디오를 틀어주고 있으니 다가오는 가을에 한결 우아한 기분으로 북 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보세요.

   달라진 도서관, 그래서 더 달가워진 도서관, 학생들이 도서관에 보내는 응원과 성원을 통해, 도서관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입니다.

담당 : 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과장 김웅갑, Tel. 2260-3448, E-Mail : ugkim@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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