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통푸통, 마음이 움직이는 여행. 대만!

 

  8월 27일, 개학을 몇 일 앞두고 나는 대만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으로 항공권부터 숙박까지 모든 일정을 내가 준비해 엄마와 떠나는 여행이였기 때문에 거의 3달간을 관련 카페에 들락날락하며 준비했다. 허공을 떠다니는 듯 붕 떠 있으면서도 막막한 마음에 대만 여행기를 읽고 가닥을 잡아보자 했던 마음이 이내 이 책을 읽으며 ‘대만은 잔잔한 나라구나’ 란 느낌을 갖게 됐다.


   

     ‘나는 지금부터 행복해질 것이다’는 첫 번째 해외여행을 대만으로 떠났고, 그 순간들을 잊지 못해 여행 작가로서 방랑의 길을 걷게 된 작가의 여섯 번째 대만 여행기이자 스스로를 다독이는 에세이다. 오랜 병간호 끝에 돌아가시게 된 어머니와의 이별에 다시 살아가고자 떠난 대만은 그에게 인생의 시작점이나 다름없다. 여행 작가로 신발끈을 묶게 했고, 살아갈 힘을 주는 나라. 첫 여행지는 또 하나의 어머니처럼 영혼까지 품어주는 따사로움이 있다.

 

★ 지우펀은 비정성시, 온에어 촬영지이고 센과 치히로의 비밀모티브를 이 곳 풍경에서 따옴

    어딜 가도 이색적인 가로수와 도로의 오토바이 부대가 눈에 띄는 나라인 대만을 작가는 느긋하게 걷고 즐기며 사색한다. 내리꽂는 것 같은 열기와 싸늘할 정도의 에어컨 바람이 공존하는 나라, 낙후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반전 있는 나라인 대만에서 저자는 진짜 삶이란 무엇인지를 느낀다. ‘편안함’을 주는 사람들과 풍경들, 다채롭고 저렴한 음식과 과일, 노곤히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온천까지 작가는 이국에서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함께 느낀다. 나 역시 낯선 땅을 우리나라처럼 누비고 다닐 수 있었던 이유도 열심히 한 준비가 큰 몫을 했지만 친절한 사람들과 편리한 교통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 단수이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촬영지임 

    가깝고도 먼, 여행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이지만 한 번 갔다 오면 다시금 그리워지는 나라이기도 하다. 여행 끝의 피로함을 느끼면서도 다시 한 번 가고픈 나라, 눈을 감고 생각하면 미소가 떠오르는 나라. ‘푸통푸통 타이완(두근두근 대만)’! 

 

글 / 법학과 1학년 정봄비

(사진출처 : 보물섬 투어, 타이완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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