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꿈꾸라 사랑하라 - 고민정 아나운서>

   지난 9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문화관 학명세미나실에서 고민정 아나운서의 지식강연이 열렸다. 방송에서만 보던 모습을 직접 보니 실물이 더 예쁘시고 얼굴도 작으셨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시인의 아내로 유명한데, 고민정 아나운서의 결혼이야기가 방송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를 쓰게 된 것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길을 정리하여 글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을 통해서 방송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속마음을 보여주고, 어려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꿈을 찾아 떠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나운서가 되어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웠고, 막상 되어보니 허무함, 조명이 꺼진 후의 공허함을 어떤 것으로 채워야 하나 이런 것들을 고민하다가 중국으로 훌쩍 떠났다고 한다. 중국으로 가기 전에는 무엇이 내안에 있는지 찾아보고 싶은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는 많은 것들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고, 남편에게 가졌던 불만 같은 것들이 덧없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1시간 반 동안의 강연 중 30분 정도가 지난 후부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강연이 진행되었다. 

   ‘여러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결혼 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으신가요’라는 질문에는 ‘여러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만나고 있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라면 목숨을 걸어라’ 라는 솔직한 답변을 해주셨다. 자신은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할 것이라며, 남편을 한결같고 헌신적이며 자신을 이끌어주는 남자라고 하셨다. 자신을 아나운서로 만들어준 사람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아나운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을 때도 끝까지 믿어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부부란 일심동체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는 각자의 길을 가되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희생과 강요가 아닌 상대방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관계가 바람직하다’ 하였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1년 동안 죽도록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다. 단기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최선이란 ‘더 이상 이 만큼을 못할 거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 이라고 하였다. 동기부여를 많이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자신이 아나운서 시험에 떨어졌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면서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이 좋았고, 강연을 듣는 동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들과 연애를 하고 있는 학생들, 앞으로 배우자를 만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늘 하루가 행복해야 삶이 즐거워진다' 는 말에 공감이 되었고 앞으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글 / 식품공학과 4학년 허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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