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란과 함께한 휴먼북 라이브러리
배우 이영란과 함께하는 휴먼북 라이브러리 참석해서 한 시간 동안 "매일이라는 무대"라는 주제로 배우님의 인생이야기, 배우로 사는 이야기, 연기이야기 그리고 연극이야기 까지 대화를 통해 나눴다,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느껴 질 정도로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10월의 마지막 주 목요일에 좋은 기회로 배우 이영란과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온 이야기를 남들에게 들려주는 일은 얼마나 벅찬 일인지 생각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보통 이야기가 아닌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의 이야기였지만 결국 돌아보면 사람이 사는 보통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라는 장치 위에서 펼쳐지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배우는 선택하고 관객들에게 그 삶을 연기하는 거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깨달음이 있었다. 배우들은 무대라는 장치 위에서 정해진 역할을 삶을 그저 살아갈 뿐이었다. 그 점에서 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되는 부분이었다.
우리가 선택하고 혹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어떤 힘에 의해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을 하는 상태는 연극적이다. 배우 이영란과 함께한 대화의 가장 큰 주제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화장을 할 때, 화장은 그날그날 컨디션과 일정에 맞게 선택하고 매일 타던 버스보다는 그날따라 지하철이 타고 싶어서 지하철을 탄다거나 지하철에서 길을 묻는 아주머니와 우연히 같은 곳을 가게 된다거나 매일매일 수없이 내가 거치는 나를 스쳐지나가는 이벤트와 현상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라는 조언이 가장 와 닿았다. 굳이 특별하지 않더라도 내 하루를 구성해가는 모든 순간들은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움직이면서 재연하는 것의 원초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말이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교수님들과 교재를 놓고 교재 속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해왔다. 하지만 나보다 오래 깊은 삶을 살아온 그 분들과 진솔하게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고 답을 들을 기회는 없었던 것 같다. 휴먼북 라이브러리의 취지처럼 사람이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나아갈 길이 결코 연극배우가 아니지만 이영란이라는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바를 통해 내가 나아갈 삶에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글 / 문예창작학과 4학년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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