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광고홍보학과에 재학중인 나는 평소에 광고 이외에도 비슷한 영역인 브랜드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다. 광고도 그의 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서적이나, 논문들을 찾아보곤 했다. 그리고 이번엔 우연한 기회로 현대카드의 브랜딩을 책임지신 차재국 대표님의 브랜딩 전반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다.

 

 

 

강의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통신사 SKT부터 방송국 JTBC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브랜딩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영역을 모두 포괄하고 있었다. Branding 이라는 것은 브랜드 외적인 부분만을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그리고 컨설팅까지 어찌 보면 나의 전공인 광고를 내포한 더 포괄적인 영역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인사이트를 파악하고 회사의 미션과 더불어 personality, 즉 그 브랜드 만의 컨셉을 도출해낸다. 이것을 바탕으로 브랜드 만의 color, typeface 등을 선정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브랜드 만이 할 수 있는 메시지를 광고나 마케팅을 통해서 전달한다.

 

 

차재국 저자님의 강의를 듣고 난 후에 특정 기업을 브랜딩 하는 것이 기업의 생사를 판가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만약 SKT가 저런 로고, 색깔을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JTBC가 저런 아이덴티티를 가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이 강의 내내 들었다. 로고 한 획, 색깔의 배치가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해줄 수 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평소에 생각하기에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브랜드 컨설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완성된 작품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광고나 마케팅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새로 만드는 작업이 기업의 미션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강의의 끝 무렵에 저자는  “모든 것은 변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셨다. 제품과 서비스는 변하지만 인사이트 파악후의 디자인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광고와 홍보를 전공하는 나는 그 말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광고와 홍보도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파악한 후, 컨셉을 정해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간혹 제품이나 서비스에 더 집중해 본질을 바라보지 못한 광고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표현했느냐 인데 신제품을 보여주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본질을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잊기 쉬울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염두 해둬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이런 조언을 새겨 앞으로 광고/홍보의 길로 나아갔을 때 항상 명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광고홍보학과 4학년 이서연

사진 / 인터파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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