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 파일은 설계 초안으로 실제 공사 내용은 다를 수 있음

 

   지난 하계 방학 중 로비 층 환경개선 작업에 이어, 동계 방학 중에는 3층 불교학자료실내 협업학습시설 구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중앙도서관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도서관 기금을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고, 이번은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의 국고 지원 예산 중 일부를 확보했다는 점이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방학 때마다 무슨 공사를 그리 하냐고 질책하실 분들도 분명 계실 텐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준공한지 10여년이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중앙도서관 내 각 공간의 활용도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굳이 비효율적이라는 수식이 붙을 필요가 없더라도 보다 큰 효과를 얻기 위한 개선작업의 대상에는 중앙도서관 전체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공사도 일부일 뿐,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근래 대학도서관의 큰 흐름은 IC(Information Commons, 정보공유공간)의 구현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IC는 첨단 디지털 환경, 협업학습 공간, 편안한 가구와 카페, 정보서비스를 지원하는 직원의 적절한 배치 등이 통합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각종 자료를 이용하거나 또는 쉬거나,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여러 시설적인 보완이 '도서관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의 흐름 속으로 결합되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3층의 공사의 의의도 이런 발걸음 속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제일 중요한 건 이용자의 필요나 바람일 겁니다. 물론, 예산과 같은 주요 제한으로 인해 모두가 반영되긴 힘들지라도 늘 상기시켜야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중앙도서관에서는 실제 공사 결과물을 사용할 이용자들 대상의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1. 귀하의 현재 신분은 무엇입니까?

 

   설문대상은 학부생 13,411명, 대학원생 5,509명으로 총 18,920명입니다. 설문확인은 총 10,295명이었고 실제 회신을 주신 분은 278명입니다. 학부생 비중이 높았습니다. 설문을 확인한 수와 실제 회신 수를 보면 알 수 있지만, 2.7%의 극히 저조한 참여율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이 아쉽긴 하지만 믿고 맡기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답니다. 또, 성실하고 꼼꼼하게 답변주신 278명의 이용자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 귀하는 도서관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십니까?

 

   60% 가까이가 주당 3회에서 5회 이상 중앙도서관을 방문한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주당 1-3회에 응답해주신 분들까지 포함한다면 90% 이상이 주당 1회 이상은 중앙도서관을 방문하는 셈입니다. 기존 공간도 그렇지만 새롭게 조성될 공간의 경우 정말 많은 이용자들의 이용 수요가 있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도서관 이용 시 평균적으로 머무르는 시간은 어느 정도입니까?

 

   47% 의 응답자가 3시간에서 8시간 이상을 머무른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수업 듣는 시간, 식사하는 시간, 이런저런 활동 등을 감안해보면 정말 많은 이용자들이 중앙도서관에서 살고 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닐 겁니다. 중앙도서관 입장에서는 좀 더 안락하고 편안한 무언가를 제시할 의무가 부여된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4.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된 목적은 다음 중 무엇입니까?

 

   열람실 이용도 41%의 비중으로 압도적이었고, 자료열람 및 대출도 47%에 이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미나실이나 휴게실 이용의 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인데, 마땅한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연간 150만여 명이 들고 나는 곳에서 모든 이용자들의 이용 목적과 요구를 수용해내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채우는 게 중앙도서관 운영의 큰 방향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부족한 세미나실과 휴게 공간을 채우는 게 이번 공사의 큰 기조 중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5. 현재 도서관 이용 환경 중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자료실과 열람실 공간 부족이 각각 17%, 13%로 비슷한 수치였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스터디룸과 같은 협업학습시설의 부족이었습니다. 이 부족함을 메우는 작업이 이번 동계 방학 중 진행되는 공사의 배경입니다. 기타 의견도 참조할 만한 것들이 꽤 많았습니다. 공기 순환이나 냉난방의 비효율, 시설 및 비품의 노후화, 소음에 취약한 구조, 열람좌석 사석화 등등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할 여러 가지 화두를 얻게 됐습니다.

 

6. 다음은 협업학습시설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유형입니다. 우리 도서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설은 무엇입니까?

 

   스터디룸과 그룹 스터디 공간에 대한 수요가 66%에 달했습니다. 사실, 그룹 스터디 공간은 완전 개방된 공간 즉 스터디 주체 간 소음 간섭이 있더라도 상관 않겠다는 개방형 공간을 의미했는데, 응답 결과를 보면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응답하셨다는 판단이 듭니다. 이외 PT룸과 별도의 열람좌석에 대한 수요도 분명하게 감지되고 있습니다. 기타 의견을 보면, 중앙도서관의 숙원이기도 한 모바일 학생증, 공기정화시설, 남자 휴게실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었습니다.

 

7. 협업학습시설공사 진행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압도적으로 방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PDP 등의 전산 장비에 대한 수요도 25%의 비중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의외로 인테리어나 집기에 대한 비중이 낮네요. 비효율적인 겉치장 보다는 실제 이용 시 효율적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해주었으면 한다는 의견 개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타 의견으로 환기에 대한 중요성, 공사 완료 이후 철저한 관리 시스템의 운영 등이 접수 됐습니다.

 

8. 공사와 관련한 건의 사항

 

   마지막으로 주관식으로 건의 사항을 접수 받았습니다. 사실 공사 진행에 대한 격려와 칭찬, 기대 등의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좋은 의견들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네요. 보기 좋게 표로 그 내용들을 분류해봤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소음과 공조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가 높고, 객관식 질문에서 해소하지 못한 각자가 바라는 멋진 인테리어에 대한 소견들이 넘쳐났습니다. 또, 공사 이후 스터디룸 관련 시설의 철저한 관리 및 유지에 대한 의견들도 많았습니다.

 

중앙도서관 페이스북으로 접수된 의견 중 일부

 

   본 설문과 별도로 중앙도서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댓글 의견을 접수 받았습니다. 100여분 이상이 정말 상세한 내용의 의견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관련 내용은 너무 길어서 소개해드릴 수 없지만, 별도로 정리해 공사 내용에 참조 중입니다.

 

본 이미지 파일은 설계 초안으로 실제 공사 내용은 다를 수 있음

 

   현재 설계가 진행 중입니다. 결정하고 고려해야할 것들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이용자 여러분들의 고마운 의견을 최상위 기준에 올려놓고 작업 중입니다. 정말 근사하고, 실용적이며, 멋진 공간 그래서 동국대학교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동계 방학 기간 중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구할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설문 결과에서 보여지 듯 교내 생활의 거점인 중앙도서관이 더욱 멋진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활발한 피드백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담당 :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과장 이창용, Tel. 2260-8624, E-Mail : library@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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