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개발의 비밀’이라는 강의가 있다는 소식에 기대가 부풀었다. 항공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었다. 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님이신 채연석 박사님의 강의였다. 어린 시절 박사님은 ‘최무선이 화약도 만들었다는데 로켓도 만들었을까?’라고 궁금증을 가졌다. 그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항공우주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강의는 조선시대 로켓기술과 우리나라의 로켓기술 그리고 거북선에 대한 강의였다.  

 

 

"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채연석 박사님의 로켓기술, 거북선 강의 기대감이 높아"

 

 

 먼저, 조선시대 때 로켓기술에 대한 내용이다. 조선시대 신기전이 로켓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강의 내용에 나오는 것만큼 자세히는 알고 있지는 못했다. 신기전은 3가지로 나뉜다. 대신기전, 중신기전, 소신기전으로 나눌 수 있다. 신기전은 세계최초 로켓이다. 더불어 대신기전은 세계최초의 2단 로켓이다. 박사님은 조선시대 역사사료만 보고 신기전을 직접 재현해 발사했다. 그 중 대신기전의 길이는 5.5m 이고, 사정거리는 400~500m이다. 재현할 때 한 발에 500만원씩이나 들었다. 흑색화약이 3kg이나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로켓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켰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두 번째는 현재 우리나라 로켓기술이다. 박사님께서는 독자적으로 우리나라 최초 액체 추진제 로켓(KSR-III) 제작을 주도하셨다. 액체로켓은 말 그대로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액체로켓 전에는 고체로켓이 있었다. 지금도 사용한다. 하지만 성능에서 차이가 있다. 고체로켓은 연료를 소모할 때까지 추력제한이 불가능하다. 반면에 액체로켓은 추력제한이 가능하다. 액체 추진제 로켓 성공 당시는 2002년도였다. 

 

 

"강연을 듣고 직접 전남 해남의 명량해첩 해전사기념전시관에 직접 가보기도"

 

 

 당시 박사님의 로켓개발 추진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우리나라는 엄청난 우주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었다. 그래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2013년 1월에 나로호가 발사되었다. 두 번 실패한 후, 나로호는 3차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예정 발사일 보다 몇 년이 늦어진 발사였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대해 나로호 이후부터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독자적으로 액체 추진제 로켓을 만들었는지조차 몰랐었다. 이번 강의 덕분에 ‘우리나라 우주개발 업적이 나로호 만이 아니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대해 정말 무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우리나라의 목표는 2020년에 한국형 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거북선이다. 거북선은 포가 발포 위치에 따라 포 종류가 다르고 지역의 거북선마다 생김새가 다르다. 거북선에는 4가지 포가 실렸다. 거북선에 실린 포는 현자총통, 천자총통, 지자총통, 황자총통이 있다. 거북선은 위 정중앙이 세로로 일자 모양으로 뚫려 있다. 조선시대 과학기술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이 강의를 듣고 나서 관심이 생겼다. 그 후, 전라남도 해남의 명량대첩지에 직접 가 보았다. 물살이 정말 거셌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돌격하는 거북선을 상상해 보았다. 그곳에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이 있었다. 전시관에서 다시 한 번 거북선에 대한 정보와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그곳에 가보지 못하였을 듯하다.

 

 

" 우리나라 우주기술과 조상의 지혜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의"

 

 

 강의는 기대이상이었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우주기술과 우리 조상의 지혜를 알 수 있었다. 강의 내용이 다양했고 흥미로웠다. 강의 후에는 여러 질문들을 받으셨다. 질문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 그래서인지 강의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추가적인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 

 채연석 박사님의 강의는 새로운 직업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미래에는 창의력이나 상상력 쪽 분야의 직업들이 생존할 것 이라고 한다. 채연석 박사님의 궁금증은 박사님의 창의력과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책을 많이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 진다고 한다. 나는 항공우주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는 책을 시간 날 때마다 읽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파일럿이 되고 싶다.


 

글 / 성민준(서울성남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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