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적으로 사고하기 김윤경 휴먼북과의 만남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본 휴먼북 공지에 적혀있던 김윤경 교수님의 성함을 보고, 망설임 없이 바로 열람을 신청했다. 김윤경 교수님을 2년 전 새내기 때 처음 들었던 작문과 발표수업에서 처음 뵀었다. 그 당시 나는 발표도 제대로 못하는 햇병아리였고, 피피티도 제대로 못 만드는 고등학교 4학년 이였다. 무늬만 대학생이지 아직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고등학교의 연장선을 다니고 있는 학생. 딱 내 모습이 그랬다. 그래도 교수님은 나와 내 동기의 발표를 다독여 주셨다. 보완할 점도 말씀해 주셔서 다음 발표 때 참고하자, 점점 발표가 나아졌다. 뿐만 아니라 수업 때도 학생들에게 진심이 느껴질 정도로 좋은 말씀을 해주시며 우리의 마음을 흔드셨다. 그래서 김윤경 교수님에 대해 지금까지도 감사하고 따뜻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김윤경 교수님에 대한 애정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휴먼북을 만나러 온 사람들은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었다. 그만큼 교수님의 팬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김윤경 교수님께서 우리의 질문지에 가장 내용이 많았던 책 추천을 해달라는 요구에 여러 권의 책을 가져오셔서 추천을 해주셨다. 적어온 종이에 책과 이름만을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 직접 책을 가져오셔서 우리들도 책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주시는 교수님을 보며 학생들을 생각하는 정성어린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나의 고민은 책을 읽고 나서 삶과 어떻게 연결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독서노트였다. 교수님은 자신의 일기장과 같은 독서노트를 가져오셔서 우리들에게 보여 주셨다. 교수님의 독서노트를 보며, 교수님은 그 누구보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항상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독서노트에는 인상 깊은 구절과 자신의 생각을 적어 자신의 삶과 연결해야 한다고 하셨다. 여기서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고, 자신의 입장을 알게 된다 

  사람은 항상 사고를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에 따른 자기의 생각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에 끌려가기만 할 뿐이다. 교수님께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성찰과 반성을 하며 뒤돌아 봐야한다고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거기서 느끼는 것은 없고 발전도 더디어지게 된다. 항상 혼자 생각해오던 고민이 있었다. 나 자신이 뚜렷한 주관이 없다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혼자 많이 괴로워하고 자책을 해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오늘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학생의 고민에 교수님은 교수님 자신의 이야기를 놓고 봤을 때 한 번의 선택으로 완전히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의 선택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니 확신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자신의 가능성과 결정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니 자신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여기서도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SNS에서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 학생에게 자신의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선택과 견해는 수정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끝으로 김윤경 교수님은 우리는 모두 찌질하다. 그러나 훌륭해 지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교수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주시고, 힘드신 순간에도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려는 모습이 보며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항상 밝은 얼굴로 우리의 질문을 대답해주시고, 또 진지하게 대답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제자에 대한 교수님의 사랑을 느꼈다. 우리도 교수님의 그러한 마음을 알고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였다. 1124, 우리는 모두 오늘날 진정으로 훌륭한 휴먼북을 만났다.

 

글 / 불교학과 3학년 이효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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