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를 듣고
학창시절 내 마음을 울리던 책이 있었다. 우리 주위 이웃의 이야기들로 내 감성을 만들어주던 책이었다. 연탄길이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잊고 몇 년이 지났을까. 우연한 기회에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 작가님께서 우리 학교에서 강연을 하신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학창시절의 감성을 만들어 주신 분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듣고자 강연을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강연의 주제는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이었다. 강연이 시작하고, 나이가 지긋해 보이시는 분이 들어오셨다. 내가 자란 만큼 이철환 작가님께서도 세월을 얼굴에 새기신 듯 했다. 직접 그리신 그림들로 강연을 하셨다.
청춘들을 모아 하는 강의이기 때문인지 청춘들의 사랑인 ‘썸’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였다. 직접 그리신 아기자기한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강연을 풀어내셨다. 타인의 마음을 얻는 법을 알려주시기 위해, 이성과 마음을 주고받는 ‘사랑’에 대해 알려주셨다. ‘사랑은 선택받는 것일까? 선택하는 것일까?’ 난 지금까지 ‘사랑’은 선택받아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다른 이의 마음이 내게 올 때까지를 기다리기를 잘했었으니까. 선생님께선 사랑은 마음이 가고 가고 오고 오는 것이라고, 선택받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라 말하셨다. 사랑에 있어서는 주도적인 것이 수동적인 것이다. 결국 ‘사랑’을 잘하기 위해선 자신을 더 알아야 하고, 내 사랑의 가능성을 넓혀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알아야 한다. 사람을 잘 알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난 지금껏 수많은 사람을 만나왔고, 어느새 내 핸드폰에는 1,5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연락처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하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하며, 사람들을 감동시킬 줄 알아야 한다라는 걸 깨달았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했던 말을 알려주시면서, 오늘은 이 말만 새겨가도 성공한 거라고 하셨다. “누군가를 감동시키는 것은 그가 가진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에 대한 그의 태도이다.” 난 타인을 만나면서 그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봐주고, 그의 가치를 제대로 존중해주었나를 뒤돌아봤다. 인간에 대한 강의가 계속 이어졌고, 나는 그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선생님은 마지막에 청춘들을 응원해주면서, 우리 시대 힘든 청춘들 생각에 울컥하셨는지, 끝내 눈물을 흘리셨다. 그 눈물을 보면서 나는 이철환 작가님께 감동했다. 강연이 끝난 후 작가님의 사인을 받으면서 악수를 했는데, 그 응원하시던 손길이 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있는 듯하다.
글 / 식품산업관리학과 3학년 김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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