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테마를 정하고, 관련된 도서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좀더 흥미롭지 않을까?

   둘째! 테마도 시기에 적절한 것으로 선정하면 더욱 더 흥미를 갖지 않을까?

   세째! 연관성 있는 도서를 한 곳에 모아놓으면 자료찾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위와 같은 고민에서 시작한 "도석완씨가 추천하는 금주의 테마도서"는 지난 5월에도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첫째 주의 '마키아벨리', 둘째 주의 '개교기념일', 셋째 주의 '부처님 오신날', 넷째 주의 '성년의 날',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피천득' 테마도서 전시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죠.

 

  6월의 테마도서 전시는 첫 주만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험기간과 여름방학때는 쉬거든요. 1학기 마지막 전시 주제는 '프란츠 카프카(Kafka, Franz)' 입니다. 오는 6월 3일은 카프카의 작고일이죠.

 

   체코의 유대계 독일인 작가인 카프카는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하여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당시 오스트리아)에서 유대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법률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취득, 프라하의 보험회사에 취업하기도 했지만 그의 일생 유일한 목표는 문학창작이었죠. 41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생을 마쳤지만, 그가 남긴 것들은 문학사에 큰 의미를 갖게 됩니다.

 

   카프카는 사후 그의 모든 서류를 소각하기를 유언으로 남겼으나 막스 브로트(Max Brod)가 그의 유작, 일기, 편지 등을 출판하여 현대 문학사에 카프카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사회적 모순의 중압 아래서, 불안, 개인의 고독, 무력, 인생의 부조리 등의 감각을 솔직하고 철저하게 표현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실존주의의 유행과 함께 그 선구자로서 일약 유명해졌습니다.

 

   죽기 직전 2개월간의 요양기간과 짧은 국외 여행을 제외하고는 잠시도 떠나지 않았던 프라하의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특이한 환경의 소산이었던 카프카. 무엇보다도 인간 운명의 부조리성, 인간 존재의 불안을 날카롭게 통찰하여 현대 인간의 실존적 체험을 극한에 이르기까지 표현해 냈다고 평가받고 있죠. 카프카의 작품들은 실존적 위기에 대한 체험을 우울한 암호문처럼 묘사해내며 무언가 이질적이고 매우 개성적이며 고독한 천재가 가지고 있는 모든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6월 첫째 주에는 <변신>이나 <>과 같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작품부터 시작해 카프카와 관련된 모든 책들이 중앙도서관 2층 로비 전시대에 모입니다. 아무쪼록 카프카의 작품들을 통하여 인간의 면모를 생각해보면서 문학의 세계로 깊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길고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되면, 좀더 알찬 내용의 테마도서 전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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