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도서관이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 책으로 가득한 공간과 그 책을 읽는 공간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 동국대학교의 도서관에는 빈백(Bean Bag)이라고 불리는 많은 학우들이 사랑하는 휴식 공간이 있기도 하고 다양한 모양을 지닌 창의적인 의자와 책상 옆에는 베스트 셀러들이 진열되어 있기도 하다.
요즘 도서관은 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천편일률적인 모양을 가진 의자와 책상으로 가득했다면 이제는 컬러부터 모양까지 다양한 의자가 이용자들을 맞이한다. 최근 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즐거움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픈한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의 책상과 의자, 공간구성의 다양성이나 많은 학교들이 세미나실을 당일 예약도 가능하게 하고 심지어 이용시작 직전에도 예약이 가능한데 우리학교는 세미나실을 하루 이전이 아니면 사용이 어렵게 되어 있어서 아쉽기도 하다. 팀플을 하거나 모임을 할 때 장소나 시간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당일 예약도 가능하도록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미나실의 문을 잠궈 둘 필요 없이 세미나실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우는 예약 시간이 아니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여학생 휴게실도 예전에는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도서관 안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 모든 개선 사항 제안은 내가 그만큼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고 또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고 싶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론 좋은 점도 많다. 저자와의 강연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휴먼 북 강의, 글쓰기 특강이 개최되기도 한다. 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그 말과 같이 평면적인 책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도서관은 사람을 통해 지식을 전달받는 기회도 제공한다. 매일 뵙는 교수님이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는 평소에는 보기 힘든 분들을 많이 만나 뵈어 삶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도서관은 많은 지식과 지혜가 가득한 공간이라 갈때마다 나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우리 도서관을 좋아하는 만큼, 그 어떤 도서관에 비견해도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없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우리 도서관이 더 나아지는 날들을 희망하고 응원한다.
곽정원 (경영대학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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