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어제 저녁 서울의 한 루프탑바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는 석양과 선선한 바람, 몸을 약간 들썩일 정도의 과하지 않은 음악에 취해 비록 몸은 도심이었지만 마음만은 휴양지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곧 시작될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동국인은 각자 어떤 계획들을 세우고 계신가요. 비록 1박 2일, 혹은 당일치기일지라도 늘 반복되는 일상과 부여된 의무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은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 그곳에만 몰입하게 되면 짧은 시간이지만 무한의 자유와 마음의 치유를 얻게 되거든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은 것과 같다.”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입니다. 또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책 <여행의 기술>에서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의 목적, 가는 방법을 즐기는 방안에 대한 답은 각자가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과 의무에서 여행은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습니다. 당장 떠나야 하는 이유, 세 가지 정도는 빛의 속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대라면 열 가지도 넘으니 문제지요. 시간이 없고, 할 일이 많고, 마음의 여유와 경제적 여건 등등 말입니다. 떠나기 위해선 발목을 잡던 갖가지 이유를 내려놓을 때입니다. 처음 보는 버스나 기차의 창밖 풍경, 낯선 땅을 딛는 첫 발자국의 설렘을 느껴보는건 어떤가요? 어디서든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건 근사한 일입니다.

 

 하는 일, 가는 곳, 만나는 사람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그 틀을 깰 수 있는 건 여행뿐입니다. 정서적 환기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떠나는 거죠. 짐을 싸고, 정해진 길에서 살짝만 벗어나면 그만입니다. 행복해지려면 용기가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또 여행은 설레임을 쫓는 일입니다. 짐을 싸는 순간 마주한 세상의 중심엔 선명한 ‘여름’이 있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망설임 없이 떠나 가슴을 채워보는건 어떨까요?

 

 

"곧 다가오는 여름방학, 도서관의 여행 관련 책과 함께 설레임으로 떠나보세요"

 

 

 중앙도서관에서는 이 달의 테마도서로 여행과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여행관련 에세이, 여행지 소개책, 여행관련 잡지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소개해드린 책들은 모두 우리도서관에 소장중인 도서들입니다. 여름방학 때는 마음에 드는 여행지에서 조금은 더 용감하지고 조금은 더 특별해지는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송이 계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Tel. 2260-3450, E-Mail : syhan@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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