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영국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인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이 서거한지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쓴 영국 여성 소설가로 담담한 필치로 인생의 기미(機微)를 포착하고 은근한 유머를 담은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주(州) 스티븐턴에서 출생하였습니다. 21세에 《첫인상》이라는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완성, 아버지가 런던의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대표작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1813)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죽고 가정형편이 곤란하여 여기저기 전전하면서도 틈틈이 창작활동을 하다가 1809년 34세 때 고향에 가까운 초턴이란 조용한 마을에 안주하면서부터 계속적으로 소설을 발표하였습니다.

 

 

"제인 오스틴 서거 200주년을 맞아 영문학 소설을 이 달의 테마도서로 정해"

 


 처녀 출판된 《이성과 감성 Sense and Sensibility》(1811)를 비롯하여 《오만과 편견》(1813) 《맨스필드 공원 Mansfield Park》(1814) 《에마 Emma》(1815) 등의 걸작이 햇빛을 보았으나, 《설득 Persuasion》(1818)을 탈고한 1816년경부터 건강을 해쳐 이듬해 42세에 작고했습니다. 그녀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는데, 영국의 한 여류작가로 머물지 않고 세계 문학의 대표적 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영국을 빅토리아 시대라고 명명하는데, 이는 1837년부터 64년동안 영국을 통치해온 빅토리아 여왕이 재임하던 시기에 근거한 명칭입니다. 이 시기는 급속한 산업의 발전과 함께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지던 때였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종교적인 믿음에 대한 회의를 가져오게 되었고 당시에는 유물론적 사고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습니다. 종교와 과학의 충돌과 갈등은 인간의 신앙에 대한 회의 속에서,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과학과 물질문명에 적응하고 대응할 준비를 강요했으며, 이로 인하여 영국인들은 끊임없는 인간적 갈등과 불안, 그리고 소외감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19세기 소설은 온갖 주제 온갖 논쟁에 참여하고 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한 온갖 이상과 꿈, 좌절과 희망이 소설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 찰스 디킨즈, 윌리엄 새커리, 샬롯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등 해당"

 

 빅토리아 시대하면 소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데, 윌터 스콧 경(Sir Walter Scott), 제인 오스틴을 필두로 이 시대에는 훌륭한 소설가들이 계속해서 배출되었습니다. 찰스 디킨즈(Charles Dickens), 윌리엄 새커리(William Thackeray), 샬롯 브론테(Charlotte Bronte),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토마스 하디(Thomas Hardy) 등 그 유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들은 낭만주의적 요소와 사실주의적 요소를 소설안에 잘 녹여내어 당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이 달의 테마도서로 19세기 영문학 소설과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제인 오스틴 외에도 샬롯 브론테와 에밀리 브론테 자매, 토마스 하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소개해드린 책들은 모두 우리도서관에 소장중인 도서들입니다. 5월에는 영문학 소설의 고전을 접하며 시대를 초월한 재미와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송이 계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Tel. 2260-3450, E-Mail : syhan@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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