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 어렸을 때부터 이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입니다. “책 좀 읽어라!”. 책 읽기의 중요성은 이미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정기적으로 책을 읽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영향력이 큰 요소는 ‘바쁜 현실’이겠죠. 학생들에게는 책 한 권 보다는 토익 점수, 스펙 또는 봉사활동 경력이 더 중요하게 생각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오늘 날의 대학생들에게 책은 사치일까요? 이 질문에 용감하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우리 학교에 있습니다. 이름 하여 ‘길 걷다 만난 사람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결성한 독서토론모임입니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리고 무엇이 원동력이 되어서 독서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걸까요?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Q ‘길 걷다 만난 사람들’은 어떤 모임인가요?


 먼저 모임명인 ‘길 걷다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의 길을 걸어가다 만난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저희 모임은 독서모임답게 주요 활동이 책을 읽고 각자의 생각을 토론하는 것입니다. 매주 선정된 책을 한 권 읽고 각자 자신의 소감을 정리해 화요일 자정까지 자유로운 논제로 토론문을 작성하며 다음 날인 수요일에 토론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각자의 인생 길을 걸어가다 만난 사람들과 매주 한 권 독서토론하는 모임"

 

 

 현재 약 4년 가까이 모임이 진행되었으며 책 뿐 만아니라 세상을 직접 경험하면서도 지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 하에 독도재단에 직접 요청하여 독도를 무료로 방문하거나 법무부와 연계하여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멘토링하는 등 활동적인 일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도 독도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Q 독서라는 게 혼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으로 책을 읽는데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모임을 구성하여 책을 읽는 것은 독자적으로 읽는 것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책을 상대적으로 더 꼼꼼하게 읽고 정리할 수 있죠. 혼자 읽을 땐 어영부영 넘어가는 대목들이 꽤 많았는데 모임을 통해 읽고 토론까지 하면서 훨씬 그런 부분들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또한 1차적으로 책을 읽는 것을 넘어 그걸 정리하고 함께 이야기해보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에 훨씬 더 풍부한 지식을 생산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바쁜 삶 속에서도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노하우?

 

 모임을 정기적으로 참여해보니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도 꽤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도 적응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책과의 첫 만남은 어색할 수 있지만 좀 더 관심을 갖고 자주 만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친해질 수 있는 것이죠.

 

 

"독서 노하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독서모임 참여, 짜투리시간 활용"

 


 처음 책과 어색하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읽는 것이나 아니면 저희처럼 특정 모임에 들어와 약간의 의무감을 진 채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 그 어색함을 해소해 줄 현실적인 조언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실전적인 조언이 있다면 지하철시간과 같이 짜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독서시간을 늘려주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Q 학우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문이과가 통합되어가는 이 시기에 독서는 인문계, 자연계 할 것 없이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시대상에 맞는 통섭적인 인재가 되세요.”  “책에 대한 부담감부터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공부의 관점이 아니라 놀이로써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요?”

 

 

글 / 김준섭(사회언론정보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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