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시 : 2016.05.21.(토), 13:00~
방문자 : 화수중학교 사서 및 도서부원(고양시 소재)

 

 

 5월의 강렬한 햇살이 쏟아져 내리던 토요일 오후, 우리는 한국현대문학관탐방을 마친 후 동국대 상록원에서 점심을 먹고 대학도서관을 견학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들어갔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더운 열기에 지쳐 있던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지금껏 대학도서관을 구경해 본 적이 없는 까닭에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도서관 입구에 지하철을 탈 때처럼 카드를 대면 문이 열려서 신기했다.

 

 

대학도서관의 설레이는 첫 방문, 도서관 입구 자동문에도 신기해

 


 문을 통과해 들어가니 중앙에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는 넓은 휴게 공간이 있었다. 계단 옆 도서관 층별 안내도를 살펴보았다. 4층에는 공부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열람실, 3층에는 공부를 하면서 친구들과 토론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었다. 우리 중학교 도서실에도 세미나룸이 있다면 책에 관한 이야기, 또는 자유롭게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수행평가 준비를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층별 소장 자료를 보니 불교서적 관련 자료실이 따로 있었다. 동국대학교가 불교학교라서 불교를 학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겠고 우리 학교 도서관도 이처럼 특화된 주제의 자료를 따로 모아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찍 집에 가야 하는 친구가 있어서 4층과 3층은 건너뛰고 아래층만 보기로 하였다.

 

 2층 계단 쪽에서 위쪽을 바라보았는데 천장이 거대한 원형으로 뚫려 있어 푸르른 하늘이 보였다. 꼭 신전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벽면은 커다란 유리로 되어 있어 빛을 받으며 공부하고 바깥 경치를 보며 휴식하기에 좋아 보였다.

 

 

중학교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보지 못했던 수많은 책과 서가 인상적 

 


 층계에서 고개를 들어 위에서부터 아래를 내려다보니 수많은 서가와 그 속에 가득 꽂힌 책들, 그리고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는 대규모 서가가 중심에 있었다. 그날 만난 사서 선생님께서 동국대 도서관에는 약 140만권의 책이 있다고 하였는데 중학교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서 보지 못했던 책이 정말 많았다.

 

 


 도서관 각 층마다 서가와 책상들이 놓여 있었다. 또 각 층마다 대출 반납 데스크가 있었고,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학생이 많지는 않았지만 노트북과 어렵고 두꺼운 책을 펼쳐 놓고 집중해서 공부하는 대학생들로 인해서 도서관의 분위기가 조용하고 엄숙했던 것 같다. 정말 조용했지만 숨막하는 기분은 아니었다.


 맨 아래층까지 내려가서 보니 중심에 있던 서가는 키가 낮았다. 자세히 보니 역시 사전들이었다. 가장 궁금했던 코너는 800번대 문학 서가인데 평소 영국, 미국소설을 즐겨 읽던 터라 가장 먼저 843번대 쪽으로 갔다. 읽어본 책, 들어본 책도 생각보다 꽤 있었다. 그리고 제목이나 표지가 매우 흥미로워 보이는 책도 많아서 신바람이 났다.

 

 

가장 궁금했던 코너, 문학분야 서가의 영미소설, 일본소설 등 보고 신바람이 나

 

 

 810번대도 둘러보았는데 자전거 도둑, 마사코의 질문 등 중학교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들을 발견해서 반가웠다. ‘대학도서관이라고 어려운 책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니 친근감이 생겼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이 책, 저 책 펼쳐 보며 책을 읽었을 것이다. 

 

 


 

옥상정원의 멋진 야경을 못 본 것이 너무 아쉬워

 

 

 동국대학교에 다니는 사촌언니가 도서관 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멋지다고 하였는데 못 본 것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공부하는 분위기, 독서하는 분위기의 도서관이라면 집중도 더 잘 되는데다가 공부할 때 도움이 될 자료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멋진 도서관과 대학생이 있는 대학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다

 

 

 그곳에서 공부하던 대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먼 훗날, 나도 멋진 도서관이 있는 대학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도서관을 나왔다.

 

 

글 / 화수중학교 도서부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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