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권의 책인 진로설정과 창업(박형무 교수), 동양철학으로 본 직업적성(김동완 교수), 범죄학자가 본 20대의 인간관계(조윤오 교수)를 열어보며 십여년간 기록된 전문성이 느껴졌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하는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어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다른 전공 분야의 선배를 만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지금이 아니면 나이를 먹으며 사고하는 방법이 좁아지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몰입하며 분야를 한정할 수 밖에 없는데 휴먼북의 기회로 평소에 궁금했지만 접근할 방법을 모르고 어렵게 느껴졌던 다른 분야를 쉽게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직접적으로 그 분야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내 상황에 대입시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정답을 자신에게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대여하기 전, 책에 기대하고 상상했던 질문들이 대부분 틀린 질문이라는 것을 덮는 순간 알 수 있다. 여느 훌륭한 책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정답보다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끔 힌트를 준다. 사람책은 친절한데다가 무료로 대여를 해주셔서 누구나 부담없이 빌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있다. 빠져들어서 시간이 연장된 적도 있고 스스로 자신있다면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계속 대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내년에도 휴먼북 라이브러리에 좋은 책이 채워졌으면 좋겠다. 리스트가 만들어지려면 우리 모두의 관심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문화는 초기에 결정되기 때문에 초기 구독자들의 자세가 중요한데 이는 올바르게 이용하고 결과물을 내야하는 우리의 몫이다.
휴먼북은 사소한 의견도 경청하며 구독자를 존중해주시려는 태도와 처음 만났지만 애정이 담긴 조언을 해주신 것을 인지하고 관찰하였다. 존중받으실 수 있도록 구독자로 좋은 자세를 보이려 노력했다. 휴먼북이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구독자가 다시 휴먼북이 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선순환 이뤄졌으면 좋겠다.
글 / 컴퓨터공학과 3학년 최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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