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ick! 우리는 흔히 책갈피라 부릅니다. 언젠가 모 대학 도서관 견학 중에 자체 제작했다는 책갈피를 보게 됐는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이라는 기관의 특수성에 완벽히 부합되는 면이 있었고, 수천 장씩 배부하면서 얻게 되는 유무형의 홍보 효과도 놓치기 싫었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작을 위한 예산 확보였습니다. 연간 중앙도서관 출입자가 150만 명, 대출 되는 책 수만 25만여 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몇 백 매 수준의 책갈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그렇게 보면 수천 장으로도 부족한 상황이었고, 보통 디자인 작업이 수반되는 책갈피 제작 단가가 한 매당 100원을 상회한다고 보면 연 간 적지 않은 예산이 확보되어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 건전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신생 업체와의 만남을 통해 책갈피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앙도서관에서 원하는 내용이 디자인 작업을 통해 수록된 책갈피를 매월 6,000매 이상 씩 제작 및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어찌 보면 일종의 공짜 책갈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수백만 원 씩의 제작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답은 후원 업체의 광고 전제를 통해 해결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사실, 중앙도서관에서 제일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이 광고입니다. 중앙도서관의 책갈피 제작 목적은 도서관 자체에 대한 알림 매체의 추가인데, 잘못하다가는 광고 전제가 주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단 문제가 될 수 있는 광고에 대한 부분은, 광고 내용을 사전에 심의할 수 있는 단계를 만들어 보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음란광고 또는 사행성 광고는 전제를 허락하지 않으며, 주력 이용자인 대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광고를 위주로 한다는 상호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금 번 중앙도서관이 제작 및 배포하는 책갈피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② 자료 제공이라는 도서관의 업무적 특성과 함께 이용자의 범용적인 필요에 부합하는 매체를 확보할 수 있고,
③ 도서관의 주요 정책 및 서비스, 행사 등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통의 책갈피는 고정된 내용, 고정된 디자인을 고수하는 편이지만, 중앙도서관의 책갈피는 매 월 시기적절한 내용으로 변경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죽어있지 않는 책갈피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5월에 제작된 첫 번째 책갈피는 '가치를 빌리고 배려를 반납하는 중앙도서관'이란 제목으로 도서관 이용 시 이용자들이 준수해야하는 기본 예의들을 실었습니다.
6월에 제작된 두 번째 책갈피는 '도석완과 손쉽게 만나보기'라는 제목으로 중앙도서관의 SNS 홍보 내용, '동국인 북삼매에 빠지다'란 제목으로 독서증진프로그램 소개 내용을 각기 담아냈습니다.
중앙도서관의 책갈피 배부는 다음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약도서에 기본적으로 삽입하여 배부>
<대출 코너에 비치하여 배부>
<인포메이션에 비치하여 배부>
중앙도서관의 책갈피는 변화하는 책갈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즉, 그 내용의 변화는 기본이고, 재질이나 형태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일례로 첫 번째 제작한 책갈피보다 두 번째 제작한 책갈피가 약 2배 정도 두께가 향상되었고 재질도 개선되었습니다.
여전이 도서관이라고 하면 다소 거리감을 두는 이용자분들을 종종 대하게 됩니다. 현재 배포 중인 책갈피를 통해, 중앙도서관에 대해 나아가서는 책에 대해 관심 갖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담당 : 중앙도서관 인포메이션 과장 이창용, Tel.2260-8624, E-Mail : inmysea@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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