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자신을 어떻게 존중하고 위로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이타심’과 ‘타인에 대한 존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시되는 덕목이다. 화목과 공존을 목표로 하는 사회라면 어디든 이를 지향할 것이다. 우리 사회도 어릴 때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친다. 이런 ‘이타심’과 ‘타인 존중’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향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우리가 지나치게 타인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타심과 타인 존중에 집중하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것들만 지나치게 강조되는 나머지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과 존중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타심과 타인 존중을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것과 달리, 자신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법은 소극적이고 한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타심과 타인 존중에 비해 자신을 생각하고 존중하는 법에 소극적인 사회"

 

 

 결국 우리는 타인을 생각할 줄은 알지만 자신을 생각하는 방법은 모르게 된다. 실제로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회원 1천 648명을 대상으로 한 ‘2018 자존감을 말하다’라는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자존감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17.4%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의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고쳐나갈 방법은 알지 못한다. 이처럼 남보다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 자신을 위로할 줄 모르는 사람, 자신에 대한 존중이 적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심플라이프, 2016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마음의숲, 2016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조유미·화가율, 허밍버드, 2017

  

 

 이러한 문제들이 점점 대두되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움직임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감정에 보다 솔직해지고, 타인을 생각하느라 정작 자신에게 소홀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타심에 집중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야겠다.’라는 추상적인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고 존중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럴 경우 자기애와 자기 존중을 통해 행복해진,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나 자체로도 괜찮다, 자기애와 자기 존중에 대한 책을 천천히 읽어보기를"

 

 

 중앙도서관에서는 이달의 테마도서로 자기애와 자기 존중에 관한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책을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그 방법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체로 괜찮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 ‘소중하고 존중받을 존재로서의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좌절과 어려움이 많을수록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존중에 집중해보기를 바란다. 실패를 경험했을 때 자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토닥여보자. 완벽하지 않은 부족한 나일지라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해보자.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다산북스, 2016

『참 소중한 너라서』 김지훈,

알에이치코리아, 2016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와타나베 준이치, 다산초당, 2018


   

 

김웅갑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 2260-8623, E-mail : ugkim@dg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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