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만난 책과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 벗과 나눈 소중한 시간과 공간"

 

 

그 동안 책을 빌리거나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 날로 새롭게 단장하고 기능도 다양해진 도서관을 보고 항상 마음이 뿌듯했다. 그리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 역시 한결 가벼웠다. 학교라는 작은 세상에서 도서관은 우리에게 실로 특별한 존재이기도 하다.

 

# 벗과의 시간

 

 우리는 책이란 벗이 있다. 복잡한 일상을 떠나 잠시 책과 함께 도서관에서 조용한 오후를 보내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아마 분위기 탓일 수도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에너지가 더 빨리 충전되는 것 같다.


 한편 우리는 책에서 지혜를 찾지만, 모든 일이 때가 있는 것처럼 책을 읽을 수 있을 때 읽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벗이 있는 공간

 

 우리는 삶의 벗도 필요하다. 책을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은 참된 벗이 되기 쉽다. 그리고 혼자만의 독서가 아닌 함께 하는 독서가 더욱 유익하다. 커뮤니티가 있고 커넥션이 있어, 도서관은 우리가 마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다.
 

 세상은 크고 읽어야 할 책은 많다. 다만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것은 ‘너와 나’가 아닐 가 싶다.

 

 

글 / 심춘수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

 

 

 


 얼마 전에 이북리더기를 구입했다. 말 그대로 전자책을 읽는 데 사용하는 기기이다. 서점에 갈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사오다보니 내 집에서 책이 차지하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었다. 중고서점에 팔거나, 다른 곳에 기부하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영역을 넓혀가는 책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했다. 그래서 전자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이북 리더기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E-BOOK 메뉴 로그인, 전자책 이용 도전!"

 


 그러던 어느 날, 이북리더기를 가지고 있던 후배 한 명이 내게 ‘학교 도서관 연동하셨어요?’라고 물었다. 처음에 나는 이해하지 못했고, 그게 무슨 말이냐며 되물어보았다. 그는 이북리더기에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대여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하단에 ‘Ebook’이라고 적힌 배너가 문득 기억났다. 그리고 곧장 후배가 알려준 대로 대여를 하고, 로그인을 했다.

 

 

 

 

"전자책 최신도서, 추천도서, 편리한 분야별 검색 기능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어"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어서 놀랐다. 고전 소설들만 있으면 어떡하지, 했던 우려와는 달리 ‘최신도서’ 메뉴에 신간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 ‘추천도서’ 메뉴도 있어서 읽을 책 고르는 시간이 아까울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또, 분야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편리했다. 나는 평소에 자주 접하기 어려운 세계사와 자연과학 영역 메뉴 안에서 읽을 책을 골랐다. 설 연휴 내내 대여한 책들을 읽었다. 중앙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과 이북리더기를 이용하여 읽을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IF Zone에서 DVD 시청, 조용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집중되고 좋아"

 

 

 또, 중앙도서관에서는 책을 대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DVD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반납을 하면서 IF Zone으로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래서 뭘 하는 곳인지 궁금했다. 어느 날, 친구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면서 나를 IF Zone으로 데려갔다. 우리가 예약한 자리를 찾다가 히어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영화 ‘피아니스트’를 감상하기로 했다. DVD 대여신청을 하고, 푹신한 소파에 앉았다. 평소에 집에서 DVD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할 시간이 잘 없었는데, 조용한 곳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집중도 되고 좋았다.

 

 도서관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천천히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정보들이 많이 홍보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의 자료를 전부 다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글 /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3학년 안진희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 하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

 

 근묵자흑, 맹모삼천지교의 뜻과 같이 사람도 주위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나에게 '중앙도서관'과 '중앙도서관 뉴스레터'는

 

견의불위무용야(見義不爲 無勇也)

 

 마땅히 해야 할 인일줄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는 것은 참된 용기가 아니라는 가르침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좋은 변화를 가져다 주는 친구가 아닌가 싶다. 독서의 중요성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익숙하다. 그 익숙함으로 인해 오히려 더 실천이 어려울 때가 많다.

 

 

"상록원 가는 길, 나를 언제든지 쉬게 하고 따뜻한 쓴소리 해주는 친구, 중앙도서관"

 

 

 그럴 때마다 뉴스레터를 통해 전해오는 새로운 소식과 중앙도서관 200% 활용하기에 올라오는 여러 가지 팁들은 친구의 따뜻한 쓴소리가 되어 나를 중앙도서관으로 이끌게 하였고, 점심을 먹기 위해 상록원으로 나서던 길에 만나는 중앙도서관은 언제든 팔벌려 쉴 수 있도록 내게 어깨를 내어 주는 친구같은 편안함으로 인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극복하게 도와주었다. 요즘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에게 책읽으라는 잔소리보다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과 모범을 보이는 것이 더 유용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한 오랜 친구인 중앙도서관이 오래된 전산시스템을 개편하여  올해 더욱 더 편리하고 좋아진다고 하니 더 기쁠 수밖에 없다. 오래된 시스템이 주는 구조적인 한계도 극복하고 최신의 기술과 보안이 반영된 시스템으로 그간의 부족함을 깨끗이 해결할 것을 생각하니, 내 일처럼 기쁘기 그지없다.

 

 

"오랜 친구가 전산시스템 개편으로 더 편리하고 좋아진다니 더없이 기쁠 수 밖에"

 

 

 옛말에 슬픔은 나누고, 기쁨은 더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슬픔은 나누면 약점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질투가 되는 것이 씁쓸한 현실인 것 같다. 나에게 중앙도서관이라는 슬픔은 나눌 수 있고, 기쁨을 더할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고, 그러한 친구를 알아볼수 있는 지혜가 있어 감사하다.

 

 

올해 추진하시는 시스템 개편을 축하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중앙도서관을 되시길 빌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글 / 정보인프라팀 최문규 팀장

 

 

 

 

 우리만의 독서토론클럽 '톡톡톡'과 만나 참여 후기를 듣다

 

 

Q1 : 동계방학 기간 중 우리만의 독서토론클럽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A : 방학 중에 무엇을 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인지를 생각해보았는데, 문예창작과 학생으로서 그리고 소설스터디를 3년간 진행해온 학생으로서 쓰는 것 뿐만 아니라 읽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매 방학 중에는 주제를 정해 책을 읽는 모임을 진행해왔는데 모두에게 책값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빌려 읽는 데에 한계가 있어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마침 우리만의 독서토론 클럽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클럽명을 ‘톡톡톡’으로 정하게 된 배경과 의미는 무엇이지요?

 

A : 평소에는 우리들은 소설을 쓰고 읽고, 합평하는 것 이외에는 새로운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만의 독서클럽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서, 습작생들의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기성작가의 글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다들 주저하지 말고 서로의 생각을 많이, 가감 없이 말하자는 의미로 톡톡톡(Talk talk talk)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문예창작과 소설스터디 모임이 기성작가 글을 읽고 나누는 '톡톡톡'으로 거듭나 "

 

 

 

 

Q3.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고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는지요?

 
 A :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긴 하지만 학기 중에는 수업에 필요한 책들만 읽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을 직접 골라서 읽을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또, 책을 느리게 읽는 습관이 있어 도서관의 책 대여기간이 부족하여 미처 책을 읽지 못하고 반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만의 독서클럽을 통해 이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직접 골라 느리게 읽을 수 있으나, 북삼매 홈페이지 개선 필요"

 

 

Q4. ACE+ 사업으로 운영되는 북삼매 독서동아리 우리만의 독서토론클럽 참여에 어려웠던 점이나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요?


A : 방학 중이라서 고향에 내려간 친구들이 많아 오프라인에서 스케줄을 맞추기 힘들었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북삼매 홈페이지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거나 수정하는데 오류가 많았고, 따로 메모장을 열어 독서리뷰를 작성하고 이를 다시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로웠습니다. 또, 중앙도서관에서 로그인한 뒤에 들어 가야한다는 점이 잘 숙지가 되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톡톡톡' 강민아(국어국문문예창착학부 4, 리더)외 5명

최일우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3457 E-Mail : choiiw@dongguk.edu

 

 

 

 

 

 도석완 기자의 노헌균 멘토와의 수상 축하 인터뷰

 

 

Q1 : 교수님, 제3회 북삼매 독서프로그램 클럽부문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독서토론클럽명 문고리는 무슨 뜻인지요?


A : 문학의 문을 여는 고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문고리팀은 영어영문학부 학생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과의 학생 9명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은 멘토와의 독서토론클럽 멘토로 2016년 1학기부터 계속 참여하고 계신데 참여하게 된 동기와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 독서토론클럽의 지도교수를 맡게 된 동기는 ‘많은 독서량이 결국에는 좋은 인간을 만든다’는 믿음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학생들은 디지털화된 자료에 지나치게 노출이 되어 책을 읽지 않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 시대의 주요한 이슈를 중심으로 책을 많이 읽게 한다면, 학생들은 더 나은 교양인이 되고 나아가 취업시장에서도 독서량이 적은 대학생들보다 우선적인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독서량, 좋은 인간을 만든다'는 믿음, 사고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독서 바래"

 

 

 제가 정한 주제는 대부분 우리시대의 학생들이 당면한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에 매 학기마다 학생들의 높은 호응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이라는 화두로 문고리를 진행하여 폭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토론에 임하였으며 그런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필자 또한 많은 사전준비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자신의 전공분야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독서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번 독서토론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기반하여 더 추가로 확장된 독서를 하길 바랍니다.

 

 

 

 

Q3. 멘토와의 독서토론클럽 참여 후 학생들의 책 읽는 습관 또는 학업에 변화가 있는지요? 

 
 A : 학생들은 대부분 과제용 또는 시험대비용 외의 책은 읽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책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어왔는데, 독서토론클럽을 통하여 그 갈증의 일부를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문고리의 주요관심사는 “인공지능과 과학기술” 이었는데 이 토론을 통하여 인간불멸에 대한 문제의식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평소에 한 권의 책을 꾸준히 읽지 못하거나 흥미 있는 일부분만을 골라서 읽던 학생들도 독서토론클럽이 끝난 지금은 한 권을 끝까지 정독하는 독서습관이 길러지게 되었습니다.

 

 

"북삼매 상금으로 '인공지능과 과학기술'과 관련한 추가 도서구매 등 사용할 예정"

 

 

Q4. 북삼매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은 있는지요?


A : 문고리의 주제가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이었는데 3회 만남으로는 매우 부족하여 상금을 이 주제와 관련된 추가 독서 구매에 대부분 소비하고, 더불어 간단한 친목도모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Q5. 마지막으로 저자와의 대화, 휴먼북 라이브러리, 독서PT대회 등 도서관의 독서문화 프로그램  소감이나 도서관에 바라는 점을 무엇인가요?


A : 독서토론 클럽에서 책 외의 다른 매체 즉 영화, 연극, 뮤지컬이 허용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북삼매 홈페이지의 로그인 및 다른 기능의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과장 최일우 Tel.2260-3457 E-Mail : choiiw@dongguk.edu

 

 

 20대, 30대 흥미 있는 분야의 도서를 구입하여 읽고 책장에 꽃아 놓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저자의 노력에 대한 독자로서 의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책장에 쌓인 책들을 다시 꺼내어 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사를 다니다 보니 책이 상당한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미 10년이 넘게 사용하지 않는 물건에 대한 처리 그리고 정말 필요한 물건의 구입만을 강력히 요구하는 안사람이 있었다.

 

 

"저자 노력에 대한 의무감으로 책을 구입하지만 상당한 부피, 무게에 부담 느껴"

 

 

 도서의 구입을 점점 자제하게 되고 어느새 동네 도서관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으나, 도서의 보유 측면에서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였다. 최신의 서적을 대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필요 서적을 신청할 수도 있었으며 그 처리의 속도 또한 놀라울 정도 였다어느 사이 책, 책장을 포함하여 집안의 짐들이 없어지고 단순해지고 있었다. 짐이 없어지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 졌다.

 

 

"도서구입 대신 도서관 이용으로 집안의 짐들이 없어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져"

 

 

 

 

 최근 미니멀리즘과 관련한 일본인 저자의 다양한 책들이 있다.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등 요즈음 그 분야 저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조금 오래된 책이지만 제레미 러프킨은 '소유의 종말'에서 앞으로 미래 사회는 자동차 등 물건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흘러갈 것이라 하였다. 지금 정말 그렇게 변하고 있지 않은가?

 

 

"미래사회는 미니멀리즘,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신화라 할 수 있는 신성불가침한 '소유'에 대한 관점이 점점 흐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신 승리라 폄하할 수 도 있다. 폄하를 하더라도 소유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방향이 우리를 더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도서관은 소유의 즐거움 대신 미니멀리즘 실천을 도와주는 소중한 곳"

 

 

 중앙도서관을 통하여 필요한 도서를 누구 보다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고, 부가적으로 어떻게 보면 단순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너무나 소중한 곳이라 생각한다. 비록 저자에 대한 보상을 개인적으로는 많이 못하지만, 꼭 보상하고 싶은 저자의 책은 구입하여 도움을 주고 싶다.

 

 다시 한번 중앙도서관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대학이 어렵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지금처럼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할 뿐이다.

 

 

글 / 김태형 (교무처 교무팀 팀장)

 

 

 

 

 

 

 

 2017년부터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전국 대학도서관의 시범평가를 실시합니다. 대학도서관 시범평가의 일환으로 다음과 같이 전국 대학 소속 학부, 대학원 재학생 대상 중앙도서관 이용자 만족도 조사가 진행중이며, 우리 도서관도 함께 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의 평가에 반영됩니다"

  

 우리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좋은 대학, 좋은 도서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반영됩니다. 2017년 12월 10일까지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경진 과장(중앙도서관 학술정보관리팀), Tel.2260-3447, E-Mail : marsha00@dongguk.edu

 

 

 

 

2017학년 1학기, 나는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Universität Wien)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빈 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자 독일어 사용권 중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졸업생 또는 교수로 노벨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인물은 로베리트 바라니(1914, 의학), 한스 피셔(1930, 화학), 에르빈 슈뢰딩거(1933, 물리학),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1974, 경제학)이고 물리학자 루트비히 볼츠만과 리제 마이트너, 수학자 쿠르트 괴델, 공법학자 게오르크 옐리네크, 정신분석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이 졸업했다. 한국의 캠퍼스와는 다르게 캠퍼스가 빈 전역 60여 군데에 흩어져 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의 교환학생으로 빈 전역 캠퍼스를 다녀오다"

 


 캠퍼스 건물 중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빈 대학의 도서관이었다. 대학 도서관은 메인 도서관 외에 50여 개의 학과 도서관이 빈 전역에 위치하고 있다. 메인 도서관의 경우,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이며 메인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도서관을 몇 달간 이용한 결과, 동국대 도서관과의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빈 대학의 도서관, 동국대 도서관과 차이점이 느껴져"

 

 

 첫 번째로, 빈 대학교는 출입 시 가방과 외투는 들고 갈 수 없으며 라커에 보관해야 한다. 노트북이나 책, 필통만 따로 소지하고 들어가야 한다. 라커 열쇠는 카운터에 종이 학생증을 보여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즉 이것이 빈 대학교 학생임을 인증하는 방법이다. 동국대는 라커에 보관이 불필요하며 학생증을 검색대에 스캔하고 들어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노트북, 책, 필통 라커 보관, 열람실 구조, 선착순 빈자리에 앉는 점 등이 달라"

 

 

  두 번째로 열람실의 구조가 다르다. 도서관은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에는 여러 대의 책상과 스탠드가 차지하고 있다. 동국대는 메인 열람실이 하나의 층을 이루고 있는 반면 빈 대학교는 메인 도서관에 있는 책상들 자체가 메인 열람실 책상들이다. 자리마다 콘센트가 하나씩 있어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예약 시스템이 없으며 선착순으로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스탠드 조명은 노란색 빛에 좀 더 가깝다. 오스트리아는 흰색 조명보다 노란색 조명을 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로 대출 시스템이 다르다. 책을 대출할 경우 바로 대출해주는 책이 있고 며칠 기다려야하는 책이 있다.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책은 다른 곳에 보관해두기 때문에 예약을 하면 2~3일 후에 도서관에 찾으러 가야 한다. 책에 예약자 이름이 책갈피로 꽂혀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약 한 달이다. 동국대와 달리 무인 반납 기계는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아날로그적 방식을 더 택하고 있는 것 같다.

 

 

"무인반납기, 다양한 책, 책상과 컴퓨터수, 화장실 등 동국대 도서관이 더 편리해"

 


  빈 대학교 도서관과 비교했을 때, 편리성으로 보자면 우리 학교 도서관이 우세했다. 책의 종류도 다양하며 책상과 컴퓨터의 수도 훨씬 많다. 바로 대출되는 책이 대부분이며 라커에 보관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도 우리 도서관의 경우 층별로 깔끔하게 되어 있지만, 빈 대학교는 1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자 화장실의 경우 칸이 두 개밖에 없어 기다려야 한다. 반면 도서관의 분위기 측면에서는 빈 대학교 도서관이 더 좋았다.

 

 

"빈 대학교 도서관이 웅장하고 고전적인 분위기는 더 좋았으나

어느 도서관이나 역시 학구열이 불타오르는 학생으로 도서관이 더욱 빛나"

 

 

 마치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도서관처럼 웅장함을 느끼게 해주고 디자인 자체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다 같이 모여서 공부하는 분위기에 한 책상마다 스탠드와 콘센트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각 도서관마다 장단점이 있고 고유의 특징이 있다. 하지만 역시 학구열이 불타오르는 학생들이 도서관을 더욱 빛나게 한다는 점은 어디서나 같았다

 

 

글 / 강예나 (행정학과 2학년)

 

 

 

 얼마 전까지, 중앙도서관 2층 로비에서는 ‘도서관’과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소리가 들려왔었다. 이용자들의 휴식처였던 전시실이 셔터를 닫고 변화를 겪는 중이었는데, 아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던 다수의 이용자들은 간간이 들려오는 공사소리에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런 이용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공사가 끝나고 드러난 The Lounge MASIL의 모습은 그동안의 소음들이 상당히 가치 있는 소음이었음을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The Lounge MASIL의 모습은 그동안의 공사 소음이 상당히 가치있게 느껴져"

 


 MASIL이라는 이름은 “Meeting and Self-healing in Library”의 약자라고 한다. 한글로 ‘마실’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공간의 기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면서, ‘편하게 놀러 다녀오는’ 의미를 지닌 운치 있는 이름이라 생각한다.

 

 

 

 

 이름에 걸맞게 MASIL는 학습과 휴식,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테이블 구역에 있는 바퀴 달린 삼각 테이블은 원하는 대로 이어붙이고 떼어낼 수 있어 혼자 공부를 하기도, 여럿이 모여 얘기하기도 좋아보였다. 팀프로젝트를 할 장소가 필요할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놀러 다녀오는 MASIL의 의미에 학습, 휴식,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공간"

 

 

 가운데의 휴식 공간에는 여러 개의 의자와 1인용 소파베드가 있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쉴 수 있었다. 특히 1인용 소파베드는 중앙도서관 내에서 가장 편안한 시설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용해보고 싶었지만 인기가 워낙 좋아 언제 가도 빈자리가 없었다. 학습에 지쳐 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MASIL은 오아시스 같은 장소처럼 느껴질 것이다.

 

 

 

 

 MASIL의 가장 안쪽에는 미디어콘텐츠를 상영하는 공간이 있었다. 일정표를 보니 매일 다른 테마로 상영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영화나 TED 강연 등 학생들이 좋아할 콘텐츠들이 많았다. 매주 상영일정표를 확인하고 관심이 있는 영상을 보러온다면 학교 내에서 효율적인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인용 소파베드, 미디어콘텐츠 상영공간 외 도서추천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들어"

 

 

 우측에 있는 도서 추천 공간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역이었다. 인기도서, 명작세미나, 이슈 콘텐츠별로 추천도서를 비치해둔 공간이었는데, 읽고 싶은 책이 없을 때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좋았고 이용자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MASIL에 머무르며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MASIL이 도서관의 다른 구역보다 훨씬 동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소란스럽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통제된 침묵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산만함보다는 잔잔함이 흐르고 있었다. 이용자들이 학습과 문화가 공존하는 MASIL 공간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주부터 있을 전시전이 시작되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분위기를 더 확실하게 갖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유로운 복합문화공간 MASIL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지식을 공유하는 장"

 


 기존에 있던 IF ZONE, IC ZONE에 더해 The Lounge MASIL이 갖춰진 것은 이용자 편의 증진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 본다. 도서관 내에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갖추어가는 것은 우리 도서관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의 범주를 확장시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는 도서만을 ‘지식’이라 보는 게 아니고, 문화·생활·생각의 공유 등이 생산해내는 가치들 또한 ‘지식’의 범주로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The Lounge MASIL은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넓은 의미의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본다.

 

 

글 / 박수림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3학년)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이 잠깐 감았다 뜨니 벌써 4학년이 되었다. 4학년생인 나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미래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다.

 

 

"4학년이 된 나는 휴먼북에게 '나에게 꼭 맞는 회사선택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다"

 

 

  4학년이 된 나는 늘 고민에 빠진다. 취업을 할까? 대학원 진학할까? 나의 꿈은 뭘까? 내가 뭘 잘 할까? 미래 진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가 막상 졸업이 눈앞이니 앞날이 막연한 기분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중앙도서관 북삼매를 통해 휴먼북 라이브러리 ‘나에게 꼭 맞는 회사선택법’을 망설임 없이 신청했고 오늘 직접 휴먼북 유재경선생님과 만나 대화를 잘 나누었다.

 

 

 

 

 유재경 선생님은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셨고 현재 커리어 티칭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고 계시는 분이다. 모든 참석자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메모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또한 친절하게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본인의 고민을 구체화시키고 이에 맞는 조언을 해 주셨다.

 

 

"휴먼북 유재경 선생님은 고민을 경청하고 메모하시며 각자의 맞춤형 조언을 해줘"

 

 

 나는 선생님에게 회사가 원하는 지원자의 지원동기가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보통 회사의 대우와 미래 발전성에 따라 지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분명히 회사가 이러한 대답을 원하지 않을 것인데 지원동기를 어떻게 대답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제 질문을 실제 면접상황 때처럼 물어보셨고 내가 한 대답을 중심으로 분석해 주셨다.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이유를 말해야 되고, 자신이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와 관련 경험을 언급하며, 자신이 이 회사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미래의 큰 포부와 함께 대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실제 면접처럼 질문하고 대답하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이번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1시간으로 정해져 있어서 개인당 많은 질문을 드리지 못했지만, 다른 참석자들의 고민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다른 분들에게 해 주신 조언을 들으면서도 많이 깨달았고 도움이 되었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말씀은 ‘고민만 하지 말고 행동하라’라는 말이다. 미래 진로를 찾는데에 있어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너무 고민만 하고 들은 이야기 때문에 두려워 하며 실제로 도전해 보지도 행동해 보지도 않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고민만 하지 말고 행동하라, 실제로 도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파이팅!"

 

 

 나는 이 말에 크게 동의하고 공감했기 때문에 앞으로 인턴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에 마무리를 하시면서 모두 다 파이팅 한번 하자고 제안해 주셨다. 우리가 크게 한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비록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 힘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 휴먼북을 통해 내 고민을 남과 공유할 수 있었고, 내 고민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글 / 장추(국제통상학과 4학년, 중국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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