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강의 설렘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저는 과제에 휩쓸려 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카드를 찍고 로비에 들어선 제 발걸음은 자연스레 3층으로 향했습니다. 저희 학교 중앙도서관 3층에서만 열람할 수 있는 특별한 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3층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지정도서, 세계명작세미나 도서, 인기도서 ”

 

 

 새내기 시절, 저는 교양 수업에 필요한 책을 대출하러 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교양 수업은 동국대 학생이라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것이었고, 관련 도서는 모두 대출중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예약 버튼을 눌러 본 저는 제 앞에도 다섯 명이나 이 책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했습니다. 좀 더 일찍 책을 빌리려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때, 저는 선배로부터 중앙도서관 ‘지정도서 서비스’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중앙도서관 3층에는 교수님들께서 강의별 참고교재용으로 지정해주신 도서들이 있습니다. 지정도서는 관외 대출이 불가하고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도서가 대출중일 때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빽빽한 서가에서 원하는 책을 고르기 어렵던 신입생 때는, 능숙하게 책을 찾아 주는 근로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정도서 대출 서비스 덕분에 저는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는 불편 없이, 도서관 내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부분만을 독서할 수 있었습니다.

 

 

“지정도서는 교수님이 강의별 참고교재용 도서로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 가능

 

 

 또한 도서관 3층을 이용하며 저는 ‘테마도서’와 ‘인기도서’가 구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테마도서 코너에는 세계명작세미나용 고전 도서를 모아놓아, 앞서 말했던 교양 수업에 필요한 책들을 쉽게 꺼내볼 수 있었습니다. 인기도서 코너에는 요새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굳이 서점에 가 구매할 필요 없이 학교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이용자가 몰릴 때면 지정도서 역시 책이 돌아오기까지 조금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같은 책이 여러 권 있어 이러한 일은 드물지만, 만약 이 같은 상황이 늘어난다면 대출 빈도수가 높은 책의 권수를 조금 늘리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테마도서, 인기도서도 3층에서 이용 가능, 다만 지정도서 책수 늘려주었으면"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저는 과제를 하거나 시험공부를 할 때면 도서관 3층을 찾습니다. 여전히 과제는 많고, 몇 주 뒤에는 중간고사가 다가오겠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든든하게 준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 김다인 (국어국문ㆍ문예창작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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