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PT대회를 준비한다는 것은 책을 읽음과 동시에 책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어내고 그것을 표현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의 책이 내포하는 뜻은 누군가에게 하나의 의미을 남기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 스스로를 책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과정이라면, 그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고 이를 통해 보편적인 의미와 자신의 의견을 주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 또한 독서PT대회 준비를 위해 필요하였습니다.

 

 

"독서PT대회를 준비한다는 것은 책을 읽음과 동시에

책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어내고 그것을 표현해 내는 것"

 

 

 대학생이라면 모름지기 누구나 책을 많이 읽는다는 말이 이젠 먼 옛날의 일과 같이 느껴지는 오늘날, 똑같은 독서를 읽고 느낀 점에 대해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하던 것이 저희 팀원이 모여서 독서토론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똑같은 책을 읽고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독서토론을 하게 됨

 

 

 서로의 시간을 추가로 할애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지만, 애초에 독서를 과제가 아닌 재미로 읽어오던 저희들이었기에 자주 모여 독서를 하나 선정하여 토론을 하곤 하였습니다. 이 때, 서로 읽고 싶어 하던 책도 서로 다르고 무엇을 기준으로 설정할지 생각하던 찰나, 다르마 칼리지 세계명작세미나 고전 100선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것들을 모두 다 읽는 것을 목표로 도서를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평소 고전에 대해 중요성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고, 대부분 난해한 부분이 많아 읽기가 쉽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다르마칼리지 세계명작세미나 도서 '감시와 처벌'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눔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사전에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각자 ‘감시와 처벌’을 읽고 느낀 리뷰에 대한 생각들에 대해 서로 관철할 필요가 있기에, 서로 정리한 리뷰를 바탕으로 만남을 가졌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책을 읽고 느낀 점이 다르기에 책의 가장 큰 흐름을 서로 공감하고 이를 통해 주장의 일관성, 내용의 관련성 및 글의 간결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서로의 독후감을 프린트하여 나누었고, 한 명의 리뷰를 읽고 느낀 점과 그 흐름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리뷰를 통한 심사뿐만 아니라 더불어 PT 발표와 스토리보드 역시 중요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PT 발표의 흐름을 크게 3가지를 기준으로 형성하기로 하였습니다.

 

 

PT 발표와 스토리보드의 3가지 기준 형성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책의 선정 이유를 명확히 사전이 밝히는 것입니다. 대회를 위해 선정한 책은 모든 팀들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저희 팀은 이를 사회현상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얼마 전 사형폐지가 7번째로 무산이 된 부분입니다. 사형제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과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까에 대해 고민하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사형제도가 오늘날이 이르러, 이제는 존폐논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논란이 이르게 되었고, 그 과정에 어떠한 매커니즘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저희들이 읽었던 ‘감시와 처벌’이 그 점을 조금 더 명확히 해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발표의 명확성입니다. 제가 발표하는 책을 누군가는 사전에 읽어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도 있으시기 때문에,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결히 전달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저희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도달하도록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책의 시사점 입니다. 책을 통해 느낀 우리들의 생각을 전체적인 발표를 통해 그 흐름을 파악하게 하고, 마지막 결론 및 고찰 부분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점을 남겨주어 여운을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독서PT대회은 책을 분석적으로 바라보고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좋은 과정

 

 

 이번 독서PT발표 덕분에 책을 좀더 분석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느낀 많은 생각들에 대해 다른 분들께 의견을 피력하는 일련의 과정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독서 PT대회가 활성화 되어 많은 대학생 분들이 다시금 책에 관심을 가지고, 독서로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글 / 김종식 (전자전기공학부 4학년, 대상 수상팀 떳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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