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사립 대학교 최초로 지역 주민에게 전면 개방!

 

  이 기사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정말 많으셨을 겁니다. 소중한 교내 자산을 외부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게 심정적으로 꺼려하는 분들도 있었고, 동네 독서실도 한 달 회비가 10여만 원을 넘어가는 판국에 중구에 거주하는 온갖 중·고등학생들이 옳다구나 싶어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언론에 기사화된 내용은 상세한 지침이 생략되어 있어, 여러 가지 오해가 불가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앙도서관의 일반 회원제와 관련된 여러 오해를 풀어보는 자리를 가져볼까 합니다.

 

  사실,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는 오래전부터의 과제랍니다. 정부 시책으로 적극 추진 중인 내용이라 국립대학교의 경우 관련 제도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 편입니다. 학문발전과 고급인력 양성이라는 대학의 존립목적 상 그 활동결과가 사회에 환원되어야 함은 실상 당연하다고 할 수 있고 때문에 대학 내에 축적된 각종 지식정보의 대외 개방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도서관이야말로 대학의 지역사회 개방에 있어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맞습니다. 저 유명한 랑가라단이 '도서관학의 5대 법칙' 중에 '책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Books are for all)'라는 명제를 넣은 것도 유사한 관점에서의 접근이라 볼 수 있겠죠.  다만 여러 지적에서처럼, 주 이용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의 피해를 감수해가면서까지 개방해야하냐는 부분은 큰 논쟁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중앙도서관 입장에서는,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게 이번 일반 회원제 서비스의 가장 큰 전제입니다.

 

  중앙도서관의 어떤 정책도 주 이용자인 학생들의 불편을 전제로 하진 않습니다!!!

 

 

 

  그럼 일반 회원제 서비스의 어떤 부분들이 오해를 가져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Q. 중·고등학생들이 열람실을 점령할 것이다?

  A. 일반 회원제 서비스의 신청 자격은 성인에 한합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신청 자격이 없습니다.

 

  Q. 열람실 좌석이 지금도 부족한데 더욱 부족해질 것이다?

  A. 일반 회원제 서비스 가입자의 열람실 이용은 방학 중으로 제한됩니다. 이는 사전에 철저하게 안내되고 있습니다.

 

  Q. 중앙도서관이 돈을 벌어 엉뚱한 곳에 쓸 것이다?

  A. 일반 회원제 서비스를 통한 수익금은 전액 도서관 발전기금으로 적립되며, 도서 구입이나 시설 공사와 같은 관내 개선 작업에만 투입됩니다.

 

  Q. 회원제 신청자가 폭증해 자료 이용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A. 사실, 일반 회원제 서비스 관련 문의의 대부분은 열람실 이용에 국한됩니다. 문의는 많지만 학기 중 열람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신청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편입니다.

 

  결국, 불편사항 대부분은 열람실 이용 불편에 관한 것으로 많이 좁혀 집니다. 실제 24시간 개방되고 있는 만해관 1층 열람실의 외부인 이용 관련 민원이 존재하는 마당에 일반 회원제 서비스로 인한 외부인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우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열람실의 외부인 출입은 이번 일반 회원제 서비스와 무관하게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있었기에 중앙도서관에서는 관리하지 않겠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열람실 공간의 외부인 출입은 열람실 전담 근로장학생의 상주, 열람실 담당자의 주기적인 좌석 점검 등을 통해 보완하고 있으며 향후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중앙도서관의 제반 정책은 학생과 교수, 직원 등 내부 이용자에 대한 배려 속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질 것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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