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삼매 리뷰는 전체적으로 출품작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조금 줄어든 60편이 제출되었습니다. 이는 금년에 ACE사업이 종료되는 관계로 일정이 중간고사 준비와 겹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으로 보면 여러분이 그 동안 갈고닦은 좋은 작품을 많이 보내왔습니다. 심사위원 선생님들도 수상작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상의 선정도 문화와 예술의 내부에서, 또한 경제와 사회의 명작세미나와 영역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결국 명작의 이해를 바탕으로 좋은 문장과 뛰어난 독창성을 겸비하면서도 단순한 독후감이 아니라 명작의 의의를 잘 살펴 개인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녹여낸 경제와 사회 명작세미나의 이주현 양이 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도 동일한 기준에 의해 선발되었습니다. 대상 이주현양을 비롯하여 모든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보다 좋은 북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권유합니다.

  우선 명작의 편중입니다. 명작세미나에서 존재와 역사는 1편에 불과하고, 다른 명작세미나의 영역에서도 대체로 쉽고 가벼운 명작들이 대거 리뷰의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명작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독서이해력이나 사고력과 문장력, 문제의식을 배양하기 위해 보다 수준 높은 영역으로 진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간의 어려운 책을 만나면 중도포기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명작과 일정한 거리를 둠으로써 비판적 문제의식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명작에 풍덩하고 빠져 독서하면 그 흥미와 줄거리를 기억할지 모르지만, 진정한 명작의 의미는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을 토대로 사회와 국가, 세계를 연결하여 명작을 음미하고 고민한다면 사고력과 문제의식의 증대로 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학생들의 수준에서 속독보다 정독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북리뷰는 독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작성되어야 합니다. 독자들에게 정서적으로 논리적으로 학문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잘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독자들을 의식하고, 눈높이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병렬적이고 나열적인 글보다는 간결하고 압축적인 글이 좋습니다. 이런 글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도 있고 여운도 오래 남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위치나 신세를 지나치게 곁들이는 글은 자제하기를 권유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일생을 즐거운 독서생활과 함께 하기 바라며 다시 한 번 대상을 차지한 이주현 양을 비롯하여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이원석(다르마칼리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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