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은 독서진흥법에서 정한 독서의 달입니다. 공공도서관에선 이 시기를 맞이하여 많은 행사를 진행합니다. 우리 중앙도서관에서는 1년 12개월 모두 독서의 달이라 생각하기에 따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진 않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북삼매’라는 독서문화 포탈을 통하여 매월 늘 풍성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거든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기원을 따져보니 흥미로운 이론들이 많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그 명제도 그 기원을 따져보니 흥미로운 이론이 많이 나타납니다. 최초의 책의 형태인 죽간(竹簡)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을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라는 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책을 읽기 좋은 조건 때문이라는 설, 추수를 마치고 여유가 생겨 책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문화정책에 따른 시도였다는 설, 가을에 책의 판매량 급감에 따른 출판사들의 음모론(!)이라는 설까지... 어느 하나가 정론이 아니라 이런 저런 사연들이 합쳐져서 가을은 독서의 계절로 굳어진 듯합니다.

 

 그런데 책은 왜 읽어야 할까요? 다양한 시각과 지식을 얻기 위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삶을 알기 위해서...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지경으로 독서의 중요성은 우리에게 많이 각인되어 왔습니다.

 

 

"2015년 국민 독서실태조사시 성인 1년간 평균 9.1권, 사상 최저치 기록"

 


 책이 주는 많은 이로움과 당위성에 관해서는 모두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독서 현실은 좀 혹독합니다. 2015년에 실시한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독서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성인이 1년간 평균 9.1권으로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으며, 10명 중 6명은 일 년 내내 단 한 권의 책도 안 읽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각 대학의 대출 통계도 매년 가파르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 중앙도서관의 이용 통계를 보면 2016년 1인당 대출 권 수는 7.5권(학부생 기준)입니다. 대출자 비율은 70% 정도고요. 약 30%의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도 빌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16년 우리 학부생 1인당 대출 권수 7.5권, 2015년 대학생 하루 평균 독서 30분"

 

 

 2015년 잡코리아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책을 읽는 데는 30분 정도만을 사용하고, 5명 중 1명은 평소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 1위는 ‘과제, 학업, 취업준비 등에 치여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133분, TV 시청에는 61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책을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2위)’, ‘책 이외에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3위)’ 라는 답변이 솔직한 속내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올 1월에는 한 국회의원이 성인 독서율 향상을 위해 도서구입비의 일정 부분을 연말정산 시 세액 공제해주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독서가 국민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는 뜻이겠지요?

 

 뜨거웠던 9월도 지나가고, 34년만의 늦더위라는 날씨도 지나간 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높푸른 하늘, 상쾌한 공기 속에 마음의 양식을 차곡차곡 쌓으면 좋겠습니다.
 

 

"이 달의 테마 '책의 힘!' 도서와 함께 독서를 통한 즐거움과 만나보세요"

 

 

 그래서 이번 테마를 ‘책의 힘!’으로 잡아보았습니다. 독서를 통해 얻는 즐거움을 알려주고, 어떻게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침을 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기억에 남는 드라마 대사처럼, 여러분께도 독서가 최고의 만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책과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독서에 관한 명사들의 명언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에머슨]


     사람은 음식물로 체력을 배양하고, 독서로 정신력을 배양한다. [쇼펜하우어]

 
     내가 세계를 알게 되니 그것은 책에 의해서였다. [사르트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 게이츠]

 

 

 

 

 

왜 책을 읽는가

샤를 단치 ; 임명주

청춘의 독서

유시민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 / 정수복

 

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 박숙자

생각의 시대

김용규

 

생각의 좌표

홍세화

 

 

오래된 책들의 생각

신동기 (도서관 주문중)

책과 독서의 문화사

육영수

 

책은 도끼다

박웅현

 

 

전쟁터로 간 책들

몰리 굽틸 매닝 ; 이종인

독서 천재가 된 홍팀장

강규형

 

책이 답이다

동종성

 

 

기억독서법 / 기성준, 진가록, 미라클독서모임

((도서관 주문중))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김대식

 

어려운 책을 읽는 기술

다카다 아키노리 ; 안천

 

 

윤주영 (학술정보서비스팀) Tel.2260-3454, E-Mail : alisa@dongguk.edu

+ Recent posts